정말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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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9살인 지방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나마 학비 지원이 잘 되어 등록금 한푼 안들이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손실이 8000만원이 넘어가네요..

 

정말 죽을 것만 같습니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약간의 수익을 보고선 주식시장을 너무 쉽게 봤습니다.

 

‘글로웍스‘ 란 종목에서 꽤나 승승장구를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 2달째가 되어가니 수익은 이미 소진되어진 상태였고..

 

계좌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더군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니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학업은 뒤로하고 백방으로 차트 공부며, 종목발굴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소용이 없더군요.. 본업인 학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는터라

 

조금만 소홀히 하면 역시나 시퍼렇게 멍이 든 계좌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져버리더군요..

 

거기서부터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한참 뒤에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주식담보 대출이며, 사금융권 대출이며, 2년넘게 사귀어오던 여자친구 예금이며,

 

끌어 올 수 있는 돈은 죄다 끌어 모았습니다.

 

지금 한달 대출이자만 100만원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되는 놈은 안되더군요.

 

그 후로 여자친구와 하루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었고.. 결국 취직해서 돈을 갚겠다는

 

조건으로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실험실 내에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제 이미지 마저 완전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교수님, 선배들, 후배들, 친구들..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돌아 갈 수 있으면 딱 1년 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주식시장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으리란 생각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더군요.. 어떻게든 원금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러면 그럴수록 손실은 더해만 갔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사는게 지옥 같습니다. 정말 목이라도 매고 싶은 심정입니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너무나 황폐해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뭐든 하면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큰 고난을 겪으니 제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져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어린 나이에 대박을 ?i은 것 부터가 잘못 됐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 당시엔 부모없는 서러움과 어디 몸 한곳 기댈 곳 없는

 

저에겐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나 봅니다.

 

그나마 제 옆을 항상 지켜주던 착한 여자친구 마저도 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인해

 

결국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모든 일이 동시다발로 터져 버리니 어느 하나 잡지도 못하고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네요..정말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 상황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제 자신 혼자로는 이 상황을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주식 투자자 분들께 염치불구하고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자 합니다.

 

단 10원이라도 도움을 주신다면 정말 성실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제게 부디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천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509-04-874612 신한은행

예금주 : 박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