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는 항상 저에게 Iron Man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이는 제법 먹었는데 철이 많이 부족하다고 항상 말을 합니다. 뭐 저역시 긍정도 부정도 안합니다. 어린시절 호주유학 생활을 한 저는 제가봐도 한국에 계신 동년배 분들보다 철이 없다고 느끼니까요. 헌데, 팍스넷에서 보면 저는 양반축에 끼는것 같습니다. 저보다 철이 부족한 분들을 많이 보게 되니까요. 물론 여기서는 투자관점에서 봤을 경우를 말하는것 이지만요... 따라서 오늘은 몇가지 평소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많은 분들이 시장의 음모론을 믿습니다. 시장이 몇몇 메이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우린 들러리일 뿐이고 수익은 그들이 다 가져간다 라고 믿습니다. 그 점에 대하여 저의 의견을 개진하는것 보다 세계 최고 전설적인 트래이더인 Paul Tudor Jones가 1989년 시장의 마법사 (Market Wizards) 책에서 말한 내용을 인용하여 부연하고자 합니다.

What is the most prominent fallacy in the public's perception about markets? (시장에 대해 대중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착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시장이 조작될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월가의 몇몇 메이져에 의해 시장과 가격이 콘트롤된다는 믿음 입니다. 물론 right시점에 시장을 조작하면 잠시 시장을 움직일수 있습니다. 단 그가 시장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시장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 올 겁니다. 그건 마치 이것과 같습니다. 누구든지 아주 아름다운 알라스카의 앵커리지 삭스5번가에 세계 최고의 여름용 남성의류 부티크를 열수있습니다. 단, 누군가 그곳에서 옷을 사주지 않는다면, 그 가게는 망할수 밖에 없는것 처럼 말입니다.

What other misconceptions do people have about the market? (사람들이 갖고있는 시장에 대한 다른 오해는 또 무엇인가요?)

월가 사람들, 즉 전문가들은 뭔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있다고 믿는것 입니다. 제 어머니를 보면 매주 "Wall Street Week" 잡지를 거의 광신적으로 믿고 거기서 말하는 것을 한자도 빠짐없이 습득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생각에 아마 거기서 말하는것과 정반대로 투자하면 더 큰 이익을 볼수 있을텐데 말이죠.

이렇듯 시장이 거대한 세력의 의도와 의중에 따라 움직이고 우리는 그들의 꼭두각시 역활을 하는 것이다 하는 생각과 전문가는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비법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다 라고 믿는 것은 철이 없는 생각입니다.

둘째,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 대한 평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본적 분석이 기술적 분석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혹은 그 반대다 하고 믿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그 두가지를 다 공부해 봤습니다. CFA (Chartered Financial Analyst)와 CMT (Chartered Market Technician)을 공부 하였습니다. 그런데 좀 놀란것은 상당히 많은 수의 투자자가 CFA와 CMT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같은 경우 입니다. 결국 어느 하나가 우수한것도 아니고 어느 하나만 필요한것도 아니고 둘다 알고 고려하여 투자하면 좋은 겁니다.

기술적 분석은 시, 분, 초까지 정확히 맞추지는 못하지만 지나고나서 보면 얼쭉 천장과 바닥에서 매매 진입 혹은 청산을 할수있게 도와줍니다. 기본적 분석은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왜곡된 저평가 혹은 고평가된 자산을 분석하여 가치투자를 가능하게 하여줍니다. 결국 이 두가지는 서로 경쟁하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호 보완해 주는 관계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투자분석 글을 쓰면서 다른 방식으로 분석하는 글들을 평가절하 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철이 없는 행동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생각이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엘리어트 이론을 예를들면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움직입니다. 상승추세에서는 상승3번 하락2번 하락은 통상적으로 61.8% 와 38.2%의 되돌림 입니다. 하락추세에서는 하락3번 상승2번 상승은 통상적으로 61.8% 와 38.2%의 되돌림 입니다. 5번 상승하고 5번 하락하면 좋으련만 시장은 언제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움직이는 겁니다.

지난 21일 고점을 기점으로 강한 하락을 한후 하락1파에 대한 조정2파가 진행중인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떤분은 하락조정이 마무리 되고 이제 상승이 재개된것으로 판단합니다. 저는 그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어떤분은 강한하락을 할때는 하락으로 생각하다가 반등이 나오니까 또 상승으로 마음을 바꿉니다. 이런것은 철이 없는 마음입니다.

저에게 철이 없다고 말을 해주는 사람중에 저를 위해서 그런말을 해주는 이가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여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이번 반등이 좀더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직전 하락을 38.2% 나 61.8% 되돌리지도 못하였고 기간(Cycle)상으로도 천장이 나오기에 다소 이르고 23일과 50일 저항선이 위치한 수준과 아직 괴리가 큰 상태이며 모멘텀지표상 천장신호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Kospi200 지수상 주가가 지난 2일의 저점 208.55를 하향돌파한다면 일단은 따라 매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번 반등은 그것으로 끝난 것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성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