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정표의 원문백유경(原文百喩經)제2화.

'

2. 말라 버린 소젖.

우인집우유유(愚人集牛乳喩)[어리석을. 사람. 모을. 소. 젖. 깨우칠]

 .

昔有愚人將會賓客.欲集牛乳以擬供設.

옛날 어떤 사람이 하루는 손님을 청하여 소의 젖을 모아 대접하려 생각하였다.

而作是念.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我今若豫於日日中穀取牛乳.牛乳漸多卒無安處.

'내가 날마다 미리 소젖을 짜 두면 소젖은 점점 많아져 둘 곳이 없을 것이다.

或復酢敗.

또한 맛 도 변해 못 쓰게 될 것이다.

不如卽就牛腹盛之.待臨會時當頓穀取.

그보다는 소젖을 소 뱃속에 그대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한꺼번에 짜는 것이 낫겠다.'

作是念已便捉牛母子.各繫異處.

그리고는 곧 어미 소와 새끼소를 따로 떼어 두었다.

却後一月爾乃設會迎置賓客.

한 달이 지난 후 잔치를 베풀려고 손님을 초대하였다.

方牽牛來欲殼取乳.

그리곤 소를 끌고 와서 젖을 짜려고 하였다.

而此牛乳卽乾無有.

그런데 그 소의 젖은 어찌된 일인지 말라 없어져 버렸다.

時爲衆賓或瞋或笑.

그러자 손님들은 성을 내거나 혹은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愚人亦爾.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도 이와 같아서,

欲修布施.方言待我大有之時.然後頓施.

'내게 재물이 많이 쌓인 뒤에 한꺼번에 보시하리라' 생각한다.

未及聚頃或爲縣官水火盜賊之所侵奪.

그러나 재물을 모으기도 전에 수재나 화재, 혹은 도적을 당하거나

或卒命終不及時施.

혹은 갑자기 목숨을 마치는 때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시하지 못한다.

彼亦如是

그도 저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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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布施):

1.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풂.

2.보살의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제1의 덕목이며 단나(檀那)의 음역.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을 뜻한다.

베푸는 것에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

①재시(財施) : 재물로서 베푸는 것

②법시(法施) : 석가의 가르침, 즉 진리를 가르쳐 주는 것

③무외시(無畏施) : 두려움과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것

보시는 사섭법(四攝法) 가운데 들어 있어

보살이 중생을 교화(敎化)할 때의 행동양식의 하나로 권장되고 있다.

보시중에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세속의 명리나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것보다는

보시하는 사람이나 보시받는 사람이나 보시하는 물건이 모두 청청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무주상보시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매우 필요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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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六波羅蜜):대승불교의 가장기초적인 수행덕목으로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서

열반에 이르게 하는 6가지의 바라밀(波羅蜜).

①보시(布施),②지계(持戒),③인욕(忍辱),④정진(精進),⑤선정(禪定),⑥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를 이른다.

바라밀은 <파라미타>의 음역으로 피안(彼岸)에 도달하는 것 또는 궁극적인 실천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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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섭법[四攝法]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4가지 방법.

사섭(四攝)이란 보시섭(布施攝)·애어섭(愛語攝)·이행섭(利行攝)·동사섭(同事攝)를 말한다.

여기서 섭(攝)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모든 중생들이 다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할 수 있다는 말이다.

1.보시(布施) 사람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재물이나 진리를 베풀어준다는 뜻이 있다.

보시는 걸림 없는 무주상(無住相)으로 해야 한다.

2.애어(愛語)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따뜻한 얼굴,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10가지 악한 일 가운데 입으로 짓게 되는 4가지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간질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악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언제나 선한 말, 착한 말을 하여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또 비단결같이 입술에 발린 말로써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4가지 추악한 말을 떠나 진실되고 사랑스런 말을 사용해야만 애어의 섭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3.이행(利行) 항상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이다.

즉 남을 위해서 도움을 주는 일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에 있어서 언제나 남에게 도움을 주는사람, 남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언제나 남들이 만나보고 싶어하고 또 남들이 그사람을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도움이나 별다른 이익을 주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나면 즐거워지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하더라도 마음만은 언제나 거부장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마음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보다 달관해야 할 것이고 많은 수행을 쌓아야만 얻어지는 훌륭한 마음가짐 일것이다.

4.동사(同事) 협력한다는 말이다.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마음과 몸이 하나로 되어 같이 한다는 뜻이다.

우리들은 다른 사람과 일을 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신분이나 귀천을 따지는 수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생활환경이 다르고 또 생활습성이 달라 있기에

다른 사람과 쉽사리 동사(同事)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상황에 따라서 화합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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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의 향상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