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힘들면 잠깐 쉬어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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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력 12년차 전업투자자입니다.

이번 폭락장에 대응은 잘 하셨는지요? 혹여 큰 손실이 나지는 않으셨나 염려스럽습니다.


사실 모두가 장미빛 전망을 할 때가 투자에 있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때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자체는 갑작스러웠다고 볼 수 있지만

글로벌 금융상황도 그렇고 국내여건 역시 주식투자에 마냥 열을 올릴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지수가 연일 상승하는 와중에도 저는 제 지인들에게 지속 현금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의를 줬고

의견에 통감한 분들은 현금비중을 점차 높이면서 폭락 나오기 직전에는 현금비중을 거의 10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손실없이 이번 위기를 넘겼음은 물론이죠.

코스피 2500 가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돈 잘 지키면서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챌 줄 알아야 합니다.

 

주식의 무서움을 아는 분이라면 절대 혼자서 감으로 매매하지 않습니다.

장이 좋으면 개인들도 다 수익날 것 같지만 절대 아니죠.

어차피 가는 놈만 가기 때문에 제대로 골라내지 않으면 삼 년 묵혀도 제자리걸음입니다.

추격매수 한 번으로 고점에 물리거나 그러다 혹여 이번 같은 폭락장이라도 맞으면

마우스 부들부들 떨리고 어쩔줄 몰라 쩔쩔매고 있는데 계좌에는 이미 -50%가 찍혀 있습니다.

대응도 안 되고 일도 손에 안 잡히죠.

이쯤되면 사실 반정도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게 아니죠.

 

개인들도 100% 먹을 수 있습니다. '단타는 안 된다' '장이 안 좋다' 다 핑계입니다.

단타로도 수익 올릴 수 있고 장이 안 좋아도 먹는 사람은 다 먹습니다. 어떻게 매매하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밑천이 많아야 되는게 아닙니다. 많은 경험과 실력이 있어야 되겠죠.

금액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큰 노름판에서 밑천없이 돈을 딸 수 있는 사람은 타짜 밖에 없습니다.

타짜는 돈이 하나도 없어도 돈을 딸 수 있습니다.

밑천 만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타자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그러면 때론 기적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1년에 100% ? 200% 나올 수도 있지요.

지금처럼 어수선할 때가 기회라는건 더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수익이 안 나는 이유가 기법의 문제이든 마인드의 문제이든 못 고칠 이유가 없습니다.

열린 자세와 의지가 중요하죠.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쪽지로라도 말씀하시면 조언을 좀 드리겠습니다.


힘든 장에 꿋꿋이 살아남으시고 모두들 원하는 바 이루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