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저는 전업에서 변하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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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에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후 98년부터 지금까지 투자만 해서 먹고 살았으니

저도 소위 전업투자가이겠지요

전업투자가의 장점 정말 많습니다.

마음에 안 맞는 사람과 억지로 부딪혀 가며 사회생활 할 필요도 없고 치사하게

남의 눈치 볼 필요도 없고요

 

저 역시 전업의 장점을 최대한 누렸죠. 항상 자신만만했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고

또 50여개국이 넘는 나라들을 여행하며 경험도 많이 쌓고

(인터넷의 발전으로 10년전부터는 노트북 하나 들고 세계를 누비면서도 투자가

가능했죠. 데이트레이딩은 힘들지만서도요) 

그래서 저는 암만 연봉 많이 준다고 해고 이제는 직장생활 할 자신이 없습니다

 

문제는 나와의 싸움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데 있죠

탐욕을 버려라, 공포에 떨지 마라

사실 머리속으론 알아도 그게 그리 싶습니까?

100% 실천할 수 만 있다면 도를 터득한것이니 굳이 주식투자를 할 필요도 없죠

이미 그 사람은 깨달은 자일 테니 말이죠. 부처나 예수의 반열이겠죠

하지만 여러분은 인간 입니다

 

제시 리버모어의 어느 주식투자가의 회상이란 책을 많이들 읽어 보셨을 겁니다

언뜻 보기엔 월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투자가중에 한명인 리버모어의 성공담을

다룬책 같지만 전 그책에서 성공과 파산을 반복하는 그를 보며 연민의 정이 생기고

마음 한구석이 좀 서글프더군요.

그가 얼마를 벌었냐는 중요하지가 않았습니다.

저 역시 투자를 하면서 자연스레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기 때문에 그가 느꼈을 것들에

대해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아니라 다를까 책 본문속에는 없는 내용이었지만  끝에 보니 제시 리버모어가 자살

했다 하더군요

 

요즘 저의 화두는 이것입니다

제시 리버모어가 될것인가? 아니면 워렌버핏이 될 것인가?

고흐가 될것인가? 아니면 피카소가 될 것인가?

 

전업은 잘못하면 고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목숨걸고 갈 작정이 아니라면

그냥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 쌓는것이 장기적으론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론 전업이 땡기겠지만요^^

(이미 전업으로 돌아서신 분들은 단단한 각오로 하셔야겠지요

분명 이 세계엔 워렌버핏도 있고 소로스도 있고....큰 꿈은 있으니까요^^)

 

* * 투자노하우 방에서 처음 인사드리는 군요.

     오늘부터 투자일기 방에 제 계좌공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