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종합주가지수 1700 포인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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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6월 22일 오후 8시 20분 현재 전세계 증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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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량한 초보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종합주가지수 1,739 포인트.

여러분의 계좌잔고는 살이 포동포동 쪘는지 궁금합니다.

 

지수는 그럴싸하게 올랐지만,

건설, 증권, 조선업종 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개인투자가들이 대형주든 중소형주든 우량주든 잡주든

금전적 손해만 보는 게 현실입니다.

그야말로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아니 하고

바닥도 부족해 지하실을 파는 종목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왜냐고요?

극소수의 몇몇 종목들은 신고가 행진을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종목들이

연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기 때문이거든요.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 걸까요.

작년 9월 하순 종합주가지수가 1,723 포인트를 찍고나서

시장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졌기 째문입니다.

 

웩 더 독 (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이 되고

몸통이 꼬리가 되는 장세.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시장이 현물시장을 압도합니다.

 

외국인, 기관, 왕개미 등 세력들은

파생상품 매매에 목숨을 걸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상위 1,3위 종목들의 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 비해

자본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그런 까닭에 거대자본세력이 자기네들 맘대로 해먹기 너무나도 좋은 여건이죠.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이 무려 15% 정도나 되서

이 한 종목만 주가가 올라도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는 기이한 일이 발생합니다.

 

풍요속의 빈곤.

 

허울좋게 지수는 올랐지만,

개인투자가들치고 돈 번 사람이 드뭅니다.

수익은 커녕 시퍼렇게 멍든 계좌를 보면서

밤잠을 설치며 피눈물을 흘립니다.

그동안 본전만 했어도 주식 아주 잘 한 겁니다.

 

그것은 바로 이같은 기형적인 시장구조에서 비롯합니다.

파생상품시장의 동향에 따라 현물시장이 요동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의 주가 추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합니다.

 

선량한 개인투자가 여러분은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여

치밀한 매매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습니다.

 

간혹 건설이나 증권이나 조선업종 중 일부 종목들이

끝간 데 없는 장기적인 대세하락 중 기술적 반등 차원에서 며칠 오른 것을 놓고서

상승추세로 전환했다며 설레발을 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단기 매매에 능하지 못한 초보님들은 이들 종목들이

중장기 추세가 돌아서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고서 진입하시길 권고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역싸이클에 걸려 고생할 수도 있거든요. 아셨죠?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특히 초보님들은 주식공부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늘 푸른 플라타나스처럼 풋풋한 일상 가꾸시길....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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