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와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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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차가운 겨울...

만물이 얼어붙고 한파에 치를 떨며 웅크릴 때에

저 아래 깊은 땅속에서는

씨앗 한알이 숨죽이며 세상에 나올 날을 기다립니다.

 

따스한 기운이 피어오는 봄이오면

만물은 기지개를 켜며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겨울내 숨죽이며 인내로 잉태되었던

작은 씨앗 한알은

용솟음쳐 대지를 뚫고 세상으로 나옵니다.

 

세상에 싹으로 나온 그 씨앗은 이제

온갖 환경의 풍요로운 영양소를 누리며

쑤욱,쑤욱 성장을 하지요.

 

어느덧 장성한 그니(씨앗한알)는

무더운 여름의 열정에

엄청난 에너지를 흡수하여

열매를 갖게되고

숱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 존재 가치를 인정 받게 되지요.

 

허나 그것도 잠시

이제 모든 양분을 열매에 빼앗겨 버린 그니는

가을이 오면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게 보이는

단풍이라는 아픔과 병약함을 보이며

시름 시름 메말라 떨어져 갑니다.

모든 것을 다 토해낸채 자신의 일생을 마감하지요.

 

이게 자연의 이치 사계절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도 이런 사계절의 이치가 있으며

역사의 순환도 이런 사계절의 이치가 있다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어떨까요?

 

 

 

역시 사계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며 극도의 한기를 느끼는 겨울날

사계절의 이치를 아는 투자자는

작은 씨앗을 준비합니다.

 

시장분위기가 좋아지고

따뜻한 훈풍이 부는 봄날이 오면

사계절의 이치를 하는 투자자는

그 씨앗을 뿌립니다.

 

뜨거운 여름날.

그 씨앗은 멋있게 성장하여

탐스러운 열매를 맺습니다.

 

피끓이는 무더운 여름날,

이 탐스런 열매를 본 투자자들은

탐욕에 미쳐

씨뿌리지도 않고 농사도 짓지 않고선

탐스러운 그 열매를 갖겠다고

불나방 처럼 달라듭니다.

 

모든 사람들이 탐욕에 미쳐 있을 때

사계절의 이치를 아는 투자자는

결실을 거둡니다.

 

떨어지는 낙엽이 너무 보기좋다고

나들이 나가 물쓰듯 돈을 쓰듯 가을이 오면

사계절의 이치를 아는 투자자는

조용히 미소짓습니다.

계절의 오묘함을 느끼면서 말이죠.

모르는 투자자는 떨어지는 낙엽이라도 줍는다고

또 달라들지요.

 

다시 또 엄동설한 겨울이 옵니다.

공포와 함께 다들 얼어 붙어

모아둔 낙엽을 태우며 추위를 달랠 때

사계절의 이치를 아는 투자자는

또 다시 봄을 준비하는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제가 공부중에

외국투자서적을 읽다가 깜짝 놀란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조지표의 하나인 MACD를 사용하는 외국투자자가

"MACD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다."고 써놓았더군요.

깜짝 놀랄 일이죠.동서가 일치합니다.

 

만물의 이치

세상의 이치가

역시 인간들의 군집인

주식시장에도 일맥상통한 것입니다.

 

부디,,,

사계절의 이치를 헤아리시는

현명하고 상식적인 투자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