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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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가 손절입니다.

 

1. 손절이란 무엇일까요?

손실이 난 상태를 확정짓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2. 손절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주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더 낮은 가격에서 매수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3. 그럼 손절이 아닌 물타기를 하면 안될까요?

몰빵인 경우에는 물타기할 자금이 없고, 얼마까지 떨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물타기를 하는 것은 더 큰 손실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그럼 얼마까지 떨어질 지 예상하지 못하시고 투자를 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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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돈을 잃을 수 있느냐라고 봅니다.

얼마나 벌 수 있느냐는 두번째의 문제이고 얼마나 잃을 수 있느냐가 첫번째의 문제이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번째의 문제를 첫번째의 문제로 둡니다. 오로지 대박...급등..

사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바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급등이나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파생상품을 거래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굳이 대박을 꿈꾸지 않아도 보통 10%는 쉽게 나고, 50%도 비일비재한데...

왜 굳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대박을 꿈꾸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저10%가 한달 수익률이냐고요? 아닙니다. 하루 수익률입니다.

50%도 하루 수익률에 해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급등주 포착법을 설명하곤 합니다. 여기가 그 지점인데 여기서 사면 대박난다는 식이죠. 달리는 놈이 더 달린다면서 적극 추천을 합니다.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은 정말 파생상품 거래해야 합니다. 그런 분이 골라주는 지점에서 파생상품을 거래하면 하루 100% 넘게 날 수도 있습니다. 그 분 밑에서 10일 동안만 거래하면 원금의 10배는 더 불릴 수 있습니다.

 

늘 허접스런 코스닥 기업들의 차트를 만지작거리면서 고수를 논합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과연 코스닥 투자로 얼마나 많은 대박을 터뜨렸을까요?

아시는 분이 투자한 기업은 관리종목이라고 하더군요.

대박이 있는 만큼 위험도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위험도를 알지 못하고 대박만을 쫓게 된다면 언젠가 큰 위험이 올 수 있겠죠. 그것이 비단 다름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손절의 중요성보다 중요한 것은 손절하지 않아도 되는 매수전략에 있습니다.

왜 부질없는 곳에서 매수하라고 부추겨 놓고 주가가 떨어지면 손절하라고 합니까?

결국 그 매수 자리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고, 단지 그 매수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만을 보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는 칼같이 손절하라고 말하죠. 어차피 떨어질 주가라면 좀 더 싸게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설사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더라도 제가 돌아오는 피해는 없을텐데...

절 버리고 가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매수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매수에는 급등자리...폭등자리..대박자리..이런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자리를 찾아내는 분들도 계시겠죠..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눈은 없습니다. 그게 하루 이틀 안에 완성될 수 있는 사항일까요?

그럼 그분들이 집날리고...한강갔다오고 하는 일은 있지도 않았겠죠.

그분들이 그렇게 해서 배웠을 겁니다.

 

주식책을 수없이 읽고 배웠다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사실 많이 읽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10권 넘게 읽다가 다 똑같은 책들이라서 집어 던져 버렸습니다.

요새도 가끔 서점에 가면 좋은 책이 나왔나 기웃거립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는 책은 넘쳐나도 주식이라는 것은 이렇게 봐야 합니다.라고 진솔된 내용을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더군요.

여러분은 그런 수많은 책들을 읽고 얼마에 매수하면 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얻으셨나요?

솔직히 저는 얻지 못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추천하죠.. 전 반대입니다. 목표가는 없습니다. 그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 매수가를 추천합니다. 이 가격이면 싸다라는 것이죠.

 

오늘은 참 애매한 날이라고 봅니다. 분위기는 험악한 상황인데...가격이 싸져 있는 상태라서 가격만 보면 상방이고, 분위기를 보면 하방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는 상태가 오면 그때가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은 누군가 조작하는 자들에 의해 돌아가는 듯 합니다.

아침 동시호가를 보면 미친 듯이 싸우는 같지만 그들의 움직일 수 있는 가격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 안에서 그들은 전략을 짜는 것이죠.

순진한 개인 투자자들을 갖고 놀기 위해서 매일매일 수없이 많은 전략을 짭니다.

 

저희같은 바보들은 그들의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 댑니다.

저도..여러분도...그들의 전략을 넘어선 투자전략을 짤 수는 없습니다.

 

2007년을 넘어 거의 1년간 주가는 폭락만 했습니다. 그때 애널리스트들은 뭘 하고 있었을까요? 조용히...숨어서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문가인척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어버리는 국민들의 속성상...다시 그들은 개인 투자자를 인도하는 흑기사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죠.

 

그리고 사람들에게 있어 여전히 손절은 매력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손절을 해야만 그 누군가는 이익을 가져갈 것이고, 여러분의 손절로 인해 증권사는 배를 불릴테니까요.

 

손절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손절을 해야 하는 경우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전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손절은...가격이 낮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주가를 하방으로 몰겠다라는 신호가 왔을 때 하는 것이죠. 만약 하방으로 몰겠다라는 신호 없이 주가만 낮아지면 추가매수의 기회이지 손절의 기회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손절을 하죠.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애초부터 매수할 때 어떤 상태인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주가가 변해 버리면 아무런 대응방안이 없어지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주가가 내려간다면 손절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추가매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을 매수한 뒤에 주가가 더 오르면 추격매수를 합니다.

무서운 사람들이죠.

전 반대에 있습니다.

주가를 산 가격보다 더 내려가면 추가 매수를 고려합니다. 추가매수를 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평균단가를 낮추는 것이죠. 결국 위험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위험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이익은 제가 아닌 세력이 만들테니까..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위험도를 낮춰서 장을 평온한 상태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장을 관망하면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

세력의 장난질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대한 위험도를 낮춰서 시장을 관찰하는 것이죠.

 

만약 대박이 난다면 그 어떤 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험도가 낮은 자리는 거의 저가 부근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 방법이 유효할까요?

파생상품의 경우 위험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왠만한 사람들은 이런 위험도를 감수하고 파생상품 투자를 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고수라는 분들도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겠죠. 거래방법 자체가 위험을 즐기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파생상품을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위험도를 낮추면 파생상품이나 현물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됩니다.

 

제가 뛰어난 투자자는 아니지만, 거래를 하실려면 차라리 거래를 못할 지언정..

제값 주고 매수하지는 마십시요.

더 싸게..그리고 더더 싸게..사는 것이 투자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어떻게 매수 가격을 알 수 있냐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그건 제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상하는 것이 아니죠.

알고 싶으면 차트를 보면 됩니다. 알고 싶으면 차트에서 찾으면 됩니다.

차트를 보면 매수단가, 위험의 크기..전부 다 찾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얼만큼의 위험을 가지고 갈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위험도를 0로 만들면 거래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위험도를 20정도 높이면 거래는 되지만 결국 20정도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면 생각보다 주식투자가 괴로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hts에는 그런 정보를 노출해 주지 않습니다.

주가의 범위를 알려주는 그래프를 제공해 주지 않죠. 결국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가격의 범위를 알 수 있게 그런 정보가 나올 수 있도록 현재의 주가 데이터를 가지고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합니다.

대우증권이나 키움증권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툴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만들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죠. 그 속성을 모르면 백날 주식차트를 보고 있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은 제가 탐욕스럽다는 점입니다.

 

주식을 접하면서 결국 배운 것은 나를 놓고...시장이 정해주는 것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죠.

남들처럼 급등주를 찾아 위험 다 끌어안고 수익처분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바보짓을 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무서워서 손절매 하는 순간에 하이에나처럼 그들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을요..

 

어제 삼성전자의 매수 단가는 55만원이었습니다. 아예 숫자를 썼죠.

하지만 고가는 꽤나 높았습니다. 그들은 매수할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종가는 552000원이었습니다. 고작 2000원 벌 수 있는 상황이었던거죠..

그러나 매수단가를 모르고 파리떼처럼 그냥 달라들었다면 그분들은 지금 손실상태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투자를 했다라는 착각을 하고 있겠죠.

저렴하게 샀다고 상상할 겁니다.

 

근거가 있을까요?

 

주식투자에는 늘 근거가 필요합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에 하락이라기 보다는 조정에 가까운 상태라고 볼 수 있죠. 왠지 뻥카를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느낌엔..오늘 코스피는 상승할거 같습니다. 많이 상승하지는 못할거 같아서 깊은 하락이 오면 저가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다소 황당한 상상을 해봅니다.

구조로만 보면 하락인데...하락하기엔...아직은....기회가 조금 더 남아있는 듯 합니다.

 

여러분이 혹시 투자를 하실 때 무슨 근거로 하고 계신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 그 근거가 무효화 되는지..그것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근거없는 원칙에 의한 투자말고...원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거입니다.

왜 사야 하는지..객관적인 근거를 스스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적어도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나올 겁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