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락장에서 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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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시장이 하락추세일 경우에는 주식매매를 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현재 백수다.

주식매매를 하루종일 하고도 남을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정도 시간이면 단타투자의 욕심이 생길법도 하다.

하지만 나는 요즘 HTS는 아예 켜지 않는다.

저녁에 8시 뉴스 감상하고 9시 뉴스도 느긋하게 보고 난 후 『네이버증권』에 들어가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한번 보는 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내가 철저한 어떤 원칙에 의해서 매매를 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는 매매욕구가 내 몸에서 근본적으로 생기지가 않는다.

 

내가 하락장에서 본능적으로 쉬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아주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큰 시장통을 생각해보자.

이 시장통에서 나는 가게를 하나 열어 장사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게는 아무때나 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가게를 열기 전에 시장통이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시장통의 경기가 좋을 때 장사를 해야 돈을 벌지, 불경기에 장사를 하면 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매우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사업가라면 불경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경기가 좋을 경우 뛰어난 사업가가 아니더라도 돈을 벌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경기가 안좋을 경우 뛰어난 사업가라 하더라도 가게 문을 닫아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아주 다양한 종목들이 모여 있는 큰 시장통 즉 주식시장을 생각해보자.

이 시장통에서 나는 종목을 하나 골라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는 아무때나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투자를 하기 전에 시장통이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통은 상승장일 때 투자를 해야 돈을 벌지, 하락장에 투자를 하면 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투자자라면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상승장일 경우 어설픈 개미투자자일지라도 돈을 벌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하락장일 경우 높은 수익율을 자랑하는 고수단타투자자라 하더라도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뛰어난 조직경영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최고운영자도 나라 경제사정이 좋지 못하면 기업의 투자를 축소하는 등 방어적 운영을 한다.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해야만 비로소 공장도 짓고 직원수도 늘리고 제품생산도 늘리고 한다.

즉 아무리 뛰어난 경영자라 하더라도 경기가 좋아져야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아닌가?

주식시장이 불경기(하락장)인데 주식매매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나의 상식과는 맞지가 않다.

위에서 말했지만 뛰어난 투자자라면 하락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 뿐이지 높다고 할 수 없다.

 

"시장에 맞서지 마라"

 

이 말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쓰고 보니 현재가 하락장이냐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점이 저마다 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단기투자자냐 중장기투자자냐에 따라 하락장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 개개인의 기준에서 하락장이라고 판단될 때는 매매를 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