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돌파 했다. 적극 매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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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주식시장도 과거에 발생했던 주가흐름을 되새겨 보면 현재 또는 앞으로의 움직임을 대략적으로라도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나는 외국인, 기관, 세력, 큰손 등등의 매매동향, 그들의 의도,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 등 뜬구름잡는 이야기는 철저히 배제하고 누구나 보면 알 수 있을 정도의 간단 명료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저런 변수들은 워낙 분석자의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모습이다.

A가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위치이다.

요즘 주식시장이 이전고점(B)을 살~짝 뚫고 올라간 것(A)을 두고,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흥분해서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솔직히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얼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B를 보면 이전 고점 C를 살짝 돌파하는 모습이 현재(A)와 매우 유사하다.

B의 시점에도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장밋빛 이야기가 쏟아졌었지만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가.

장대음봉이 나타나며 폭락을 해 버렸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이전 고점에서 저항받거나, 살짝 뚫었다 다시 폭락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해 왔던 것이다.

약간 우상향이긴 하지만 박스권이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박스권을 지금 뚫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인데...

 

위차트를 조금더 넓게 해서 보자.

1999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다.

이 차트야말로 우리나라 증시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은 박스권을 돌파했느냐 하는 것이므로 과거의 돌파 순간이 어떠했는지 찾아보겠다.

2005년에 초장기간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순간(A)이 보인다.

그리고 2007년에 또다시 박스권을 돌파하고 막바지 상승을 하는 것(B)도 보인다.

마지막으로 C가 현재의 박스권 구간이다.

A와 B를 보면 일단 박스권 상단을 확실하게 뚫고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을 붙잡고 물어보아도 박스권 돌파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 시점 C를 한번 보라.

뭔가...

돌파인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한 매우 어정쩡한 상황이다.

이렇게 과거와 비교해 보면 현재 시점은 주식을 적극 매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해진다.

물론 정말로 돌파를 한 것이 맞다면 좋겠지만 만약에 다시 과거의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라면 폭락이 나타날 수가 있다.

지금 사게 되면 박스권의 최고점에 물리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돌파를 하고 새로운 상승추세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면 절호의 매수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과거의 A, B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자.

확실하게 뚫는 양봉이 나타난 이후로도 수개월동안 추가 상승을 했다는 점을 기억하라.

돌파가 확실해지는 양봉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다.

전혀 조급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은 이렇게 기다리질 못할 것이다.

자꾸만 박스권 돌파인 것처럼 보여서 매수충동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거기다 요즘 뉴스를 보면 안사고는 못배긴다.

 

나는 누구들처럼 앞으로 대세상승을 한다, 아니다 예측하지 않겠다.

다만 확인하고 매수를 하던 매도를 하자는 것일 뿐이다.

지금은 고점이냐 새로운 시작이냐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이번 한달간 기다렸다가 확실한 돌파양봉이 나타난다면 그 때 비중을 늘렸으면 어떨까한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앞으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점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자신이 예측했던 종목들을 올려놓고선 자랑이라도 하듯 "거봐라 내가 그 때 매수하라고 그랬잖아" 이렇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무식한 짓일까.

주가는 신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리고 일관되게 한쪽 방향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것도 멍청한 짓이라고 본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별볼일 없는 놈이라 욕해도 좋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그동안 느낀 점이다.

한쪽방향에 치우친 생각을 유지하다가는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저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대로, 내리면 내리는대로 내 몸을 실으면 그만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