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늘 변한다..고로..주가도 늘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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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앞으로 이렇게 갈 것이다라고..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갈 수도 있고,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가게 될 조건과 가지 않게 될 조건으로 나눠지게 될 겁니다.

이를 분기점이라고 일단 불러보죠.

 

그럼 분기점이라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분기점은 어떤 형태로 오게 될까요? 그것을 어떤 분은 패턴으로 찾아내고, 또 어떤 분은 감각적으로 찾아냅니다.

만약 이 분기점을 찾아낸 분이 엄청난 수익을 냈다면, 그 분의 기억 속에는 그 분기점이 수익을 가져다 주는 절호의 패턴이 되는 것이죠.

다음에도 또 이와 같은 패턴이 나온다면, 그 분은 주저없이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맞던 패턴이 어느날 갑자기 손실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이제 그 분은 고민이 되겠죠?

그래서 그 패턴에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지표를 찾아나섭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표 자체로는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여러가지 보조지표 중에 자신이 사용하는 패턴에 적합한 것들을 통계적으로 놓고 분석을 시작합니다.

rsi는 몇이고...거래량은 얼마정도였으며, 이평선은 어떤 모양에 있었고, macd는 어떤 상태에 있었다라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끌어 모아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에러률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제 다시 에러율을 낮춘 기법으로 투자를 합니다. 지난 번보다 성공하는 숫자가 늘어났고, 자신의 투자방법이 현저하게 좋은 것이라는 점이 투자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해서 만들어진 것을 그분들은 비법..또는 비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봉의 종류가 많죠..분봉부터 월봉까지..보통 4종류의 봉이 존재합니다. 그럼 애초에 고수가 생각했던 저 수치들의 조합은 단지 일봉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봉에도 동시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봉들간에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월봉은 고점 상태이고 주봉은 저점 상태이며 일봉도 저점상태일 수도 있고, 분봉은 저점 상태이고 일봉도 저점 상태인데 반해 주봉과 월봉이 고점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봉들간의 조합이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여러개의 지표들의 수치적인 특성을 결합하는 것보다 우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일봉에서 잘 맞는 투자 방법이 있다고 해도, 월봉과 주봉의 상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확률은 1/4이 됩니다.

즉 투자해서 벌 수 있는 확률은 25%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교한 기법이라고 해도 그리고 위의 기법에서 주봉까지 적용해서 투자를 한다면 확률은 5:5 즉 50%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돈을 많이 버셨다는 고수의 강의 내용 중 주봉을 본다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더군요. 가장 뇌리에 남는 기억이었습니다.

아... 이 분은 차트를 정교하게 보는구나....

보통 전문가들의 강의에는 일봉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그것은 보통 투자를 할 때는 주봉 단위라 월봉 단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봉 단위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능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봉과 월봉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하는데 그런 강조를 하시는 분이 거의 없으시더군요.

 

그러나 세상은 늘 변합니다. 아무리 잘 만든 기법도 세상의 변화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죠. 영원한 것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세상의 변화를 느껴야겠죠?

아침 일찍 일어나 경제신문을 보시고, 증권 방송에서 나오는 애널리스트 들의 깜찍한 방송을 보고, 나름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봉의 모양도 한번 점검해 줍니다.

그러나 그런 변화를 느끼기에는 부족합니다. 정보는 모이면 모일 수록 더 혼란스러워 질 뿐입니다.

직접 해 보셨다면 아마도 머리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옛날..고수분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 있는 부분이 세상의 변화에 대한 대응인 듯 합니다.

수많은 명언들을 남겼지만, 그런 명언들이 이 시대의 시장구조에서는 잘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는 셈이죠.

주식은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와도 같다고.누군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왜 살아 움직일까요? 누군가 막대한 부를 챙기기 위해 계속 건드리기 때문이겠죠.

이전에는 나만 잘하면 다 되는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서 폭우가 내리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며칠 전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키움증권에서 주가 1500선을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연말까지 1600까지 오른다라는 둥..여러가지 소리를 해댔습니다.

신문에는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특히 키움증권은 3주 전인가 그 주 안에 주가가 1500을 넘을 수도 있다는 혹한 기사를 써냈습니다. 그러나 지금 주가는 1394입니다.

 

어제였던가..이런 내용의 기사도 있었죠.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외인들이 투자처를 아시아에서 남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식의 기사였습니다. 외인이 엄청난 선물매도를 한 다음날 나온 기사였습니다. 그래도 방패막이가 필요했는지 꼭 그럴 가능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묘한 뉘앙스의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어제 주가가 반등했죠..이제 주가는 상방이라고 난리 칠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직 상승은 유효하며 1600을 향해 갈수도 있다고 말이죠.

 

이런 뉴스의 맹점이 뭘까요? 뉴스가 맞고 틀리고는 두번째 문제입니다. 이 글을 읽는 투자자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투자자는 뉴스를 믿어야 할까요? 믿지 말아야 할까요?

뉴스가 담보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은 이런 뉴스를 보고 자신의 신문사 매출을 올려 달라는 것 뿐입니다.

그게 뉴스를 작성하는 기사의 본래 속셈이겠죠.

결국 뉴스를 보더라도 필터링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개인에게 있는 것이죠.

 

경제 뉴스 같은 걸 쓰레기처럼 취급하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은 뉴스가 아니라 개인의 판단입니다.

그리고 개인이 의사 결정을 할 때 항상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 기준을 여러분들은 만들어 가셔야 합니다.

 

세상이 변하더라도...고로 주가도 늘 변화하더라도..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꼭 필요합니다.

 

이전 글에..세가지 유형의 잡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이 주식을 배울 때 경험잡과 같은 것을 목표로 잡았다면 상당히 오래 걸릴거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오래 걸린다...그러니 투자도 조금씩 해봐가면서 배우셔야 할 겁니다. 스승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배울 때까지는 항상 낮은 자세로 시장을 대해야 하겠죠..

그런데 경험잡이 아닌 프로시저 잡 형태를 목표로 잡았다면, 이 카페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기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기법을 소개하십니다. 여러분도 그 기법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럼 어떤 분들은 그런 분들에게 쪽지를 보냅니다.

xxx님..저는 아무개입니다...어떻게 하면 배울 수 있을까요?...이런 식의 ...쪽지를 보내게 되죠..

배운다는 것은 도제와 같은 방식입니다. 그럼 그것은 프로시저 잡이 아닌 경험 잡이 됩니다.

혹시...배울 수 있는 매뉴얼이 있나요? 라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죠.

그분이 만약 기법이라고 자랑할 만큼의 훌륭한 방법론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기법인데 사용할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없다?

그럼 그것은 기법이 아닙니다. 비기겠죠...비기는 경험 잡에 해당합니다. 오래 걸립니다.

되도록이면 이런 비기를 배우시지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터득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듬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 옳은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어느 차트에 잘 맞는지에 대한 정보도 확실하게 없는 셈입니다.

그 모든 것을 여러분 스스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저는 카오스 이론이 좋습니다. 복잡한 현상 속에서 그 안에 숨어있는 논리 구조를 찾아서 조합하는 것이 꽤나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머리 터질만큼 정신적 고통을 받았지만, 그 안에도 논리라는 것은 살아움직이는구나 하는 것을 보니..나름 의미가 있더군요.

주식이라는 것을 정말 풀려면 이런 형태에서는 이렇게 오른다가 이런 형태에서는 이렇게 내린다라는 점쟁이식의 발상보다는 월봉은 어떤 상황이고 주봉은 어떤 상황이고 일봉은 어떤 상황에 있는데...뉴욕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각각의 봉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된다라는 보다 총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확률 게임이라면 확률을 더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가는 변화합니다. 마치 아메바처럼...월봉에서 보내는 신호가 다르고..주봉에서 보내는 신호가 다르며 일봉에서 보내는 신호도 다릅니다. 이 신호들은 늘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글의 최종 논점은 무엇일까요?

시각을..바꿔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갖고 있던 시각을 조금은 다르게..조금은 넓게 말이죠.

자꾸..좁아터진 하나의 방법론이나 기법에 얽매이지 말고..살아움직이는 주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사고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샘플로 수식 몇개를 드렸습니다. 왜 이것을 적어 드렸을까요?

직접 해 보시면 알게 됩니다.

스토캐스틱은 빠른 스토캐스틱과 느린 스토캐스틱으로 나눠지는데...보통 데드크로스와 골드크로스를 주요 정보로 간주합니다.

빠른 스토캐스틱은 두번째 숫자를 1로 쓰는 경우이고, 느린 스토캐스틱은 두번째 숫자에 보고 싶은 이동평균선의 숫자를 쓰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 시가 스토캐스틱을 적용하면 현재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는지 아니면 지지를 받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골드크로스가 나기 전에 시가 스토캐스틱과 종가 스토캐스틱의 골드크로스가 먼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스토캐스틱 차트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신호입니다.

그럼 이것이 나만의 차트일까요? 나만의 차트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질까요?

그럼 해보시기 바랍니다. 해 보기 전에..그 것을 직접 경험하기 전에...그것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해보고..이거 아무것도 아니잖아.할수도 있겠죠...

그럼 그때...포기하셔도 되겠죠.

아마도 그런 그래프가 익숙해 지면 세상이 늘 변하다는 것을..그리고 세상은 진실된 세상이라고 믿는 세상 뒤에 또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정말로..또 다른 세상이 있을까요?

You never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