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 전세계 증시 검은 목요일 글로벌 경제 침체의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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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장군, 돌아올 수 없는 디플레 강을 건너는가

 

 

 

그해 시월의 마지막 밤

 

서브프라임 모기지 군대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아

 

망신창이가 된 경제를 끌어안고

 

분노의 눈물을 삼켰던 버냉키 장군

 

그렇게 두 해가 지났다

 

2조 3천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군비를 쏟아부어

 

유동성 병사들을 모아 인해전술로 반격을 노렸지

 

아아, 버냉키 장군이여

 

매복했던 더블딥 정예군의 기습을 받아 혼비백산했구나

 

이제 디플레의 강을 건너는가

 

돌아올 수 없는 저 강을 건너라

 

싸워라

 

200년 제국의 흥망이 그대에게 달려있나니

 

목숨을 내놓고

 

불퇴전의 의지로 적군을 물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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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량한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분들은

 

며칠만에 금전적 손실이 무척 컸을 겁니다. 

 

먼저 깊은 위무의 말씀을 올립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지난 6월 무역적자가 1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부각되었죠.

 

2·4분기 GDP 성장률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설상가상의 형국입니다.

 

 

한편 중국의 경우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산업생산이 하향 곡선을 그렸고요,

 

영국은 영국대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습니다.

 

요컨대 미국 중국 영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가 현실화된 거죠.

 

 

 

첫 번째 그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랄까요, '검은 목요일'이라고나 할까요.

 

 

두 번째 세 번째 그림.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그나마 코스닥시장이 덜 하락했습니다.

 

양대시장 모두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7:3의 비율로 많았습니다.

 

증권사 객장 전광판이 시퍼렇게 물든 하루였죠.

 

 

네 번째 그림.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 5월25일 58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여 만에 오늘 5,398억원 묻지마 매도했습니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 5월17일 7634억원 순매수 이후 4,734억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역부족.

 

기관투자가들 역시 1,117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습니다만,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 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의 '주포'는 누가 뭐래도 외국인투자가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다섯 번째 그림.

 

2010년 9월분 선물 지수가 폭락하면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844억원, 204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무려 4,89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여섯 번째 그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현황.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만3000원(-1.67%) 하락한 76만6000원으로 장 마감하면서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특히 포스코 (-3.82%)와 신한지주(-2.49%), 현대모비스(-3.73%), SK에너지(-5.7%) 등이 폭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에서 14위까지 오른 종목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검은 목요일을 실캄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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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개인투자가 여러분.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막상 주가가 폭락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미국 경제가 사실상 더블딥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일본은 이미 작년에 공식적으로 디플레이션 상태라는 것을 선언했고요.

 

중국 경제 역시 상당히 나쁜 상태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럽 지역은 더이상 말할 것도 없지요.

 

 

'경기 부양책'이라는 카드는 일종의 '양날의 칼;입니다.

 

유동성 확대라는 측면에선 일단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상당히 나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지요.

 

반대로 경기 부양을 안 한다면 빈혈 상태에 빠진 경제가 자칫 혼수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거고요.

 

즉  경기 부양책 시행 여부는 이래도 저래도 '뜨거운 감자'라는 거죠.

 

이같은 점을 유념하셔서 성공투자하시길 빕니다.

 

고점에 물린 분들은 기술적 반등을 이용하여 손실을 최소화하시길 권고드립니다.

 

 

모든 분들, 특히 초보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플라타나스처럼 늘 푸른 한여름 되시길....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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