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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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편지 - 초보님들을 위한 증시 자금 동향 분석 및 대응 전략

 

 

안녕하세요.

 

선량한 초보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진해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벚꽃놀이가 한창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이상 붉은 꽃은 없다는 말씀이 있죠.

 

저렇게 아름다운 봄꽃도 며칠 후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그게 자연의 섭리거든요.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엔 '바닥 100일, 꼭지 3일"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주가라는 건 그만큼 오르는 날보다는 내리는 날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올랐으나, 별로 수익을 내지 못한 개인투자가분들이 많을 겁니다.

 

수익은 커녕 오히려 손실이 커진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서 아주 오랜만에 시황분석글 올립니다.

 

오늘은 증시 주변의 자금시장 동향, 즉 수급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나서

 

다음주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주도주 점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LG화학, 하이닉스 등

  

이들 종목들이 지난 3월 이후 지난주까지 거침없는 상승을 하며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단기 고점을 암시하는 징후가 역력합니다.

 

좀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시가총액 1위 3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무너지면

 

종합주가지수도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 종목이 버티거나 상승하면 종합주가지수도 횡보하거나 상승할 수 있죠.

 

뭐랄까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위한 주식시장이라고나 할까요.

 

각별한 관찰을 요망합니다.

 

 

 ▶ 고객예탁금의 흐름

 

 2010년 4월 8일 현재 13조 3천 5백억원.

 

눈에 띄는 건 지난주 월요일 6천 8백억원이 들어왔으나

 

그후 3천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고객예탁금은 작년 9월 하순 종합주가지수가 1,720 포인트대였을 때

 

15조 2천억원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작년 12월 4일 11조 5천억원을 바닥으로해서 반등하다가

 

올 1월달에 다시 종합주가지수가 1,720 포인트대였을 때

 

14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의 하락과 맞물려 급격하게 자금이 이탈합니다.

 

올 3월 3일 현재 11조원대까지 왕창 줄어들다가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13조원대가 됩니다.

 

 

 ▶ 신용융자금

 

오늘 현재 4조 6천억원대.

 

지난 6개월간 신용융자금의 추이를 살펴보면

 

작년 10월과 올 1월

 

그러니까 종합주가지수가 1,720 포인트대였을 때

 

신용융자금이 4조 8천억원대가 상투권이었죠.

 

최근엔 2010년 3월 3일 현재

 

4조 3천억원을 저점으로 현재까지

 

매일처럼  빚내서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신용융자금은 철저하게 단타용 자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투자가들이 증권사에 높은 이자를 지불하며 단기적으로 빌린 돈이죠.

 

주가가 하락할 때 하한가 반대매매 등 악성 매물로 작용합니다.

 

 

 ▶ 선물예수금

 

 

오늘 현재 9조 2천억원.

 

이 자금은 작년 11월과 12월만 하더라도 10조원이 넘었습니다.

 

좀더 멀리보자면 작년 7월 이후 12월 초까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꾸준하게 10조원대를 유지했죠.

 

그러다가 작년 12월달 중순이후 

 

10조원대를 와장창 붕괴하고 자금이 급속하게 이탈했습니다.

 

올 1월달엔 8조원대 초반까지 줄어들었거든요.

 

선물시세 회복과 함께 9조원대 초반까지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여전히 주춤거리며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  주식형 수익증권

 

이 자금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흔히들 '펀드'라고 줄여서 말합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매매자금이죠.

 

오늘 현재 총 자산규모 120조 3천억원.

 

지난 한 주에만 2조 5천억원이 순수하게 빠져나갔습니다.

 

작년 4월 이후 1년 동안 흐름을 짚어보면

 

2009년 4월 140조원대를 최고점으로

 

1년이 넘도록 추세적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즉 지난 1년간 펀드에 들어오는 돈은 없고 빠져나가기만 한다는 거죠.

 

기관투자가들은  작년이나 올해나 지속되는

 

고객들의 환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  채권형 수익증권

 

 

반면 원금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국고채 등에 투자하여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채권형 수익증권엔 지난주에 돈이 몰렸습니다.

 

일주일 전에 비해 무려 3천 8백억원이 늘었습니다.

 

오늘 현재 49조 3천억원대.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올 1월 12일을 기점으로

 

채권형 수익증권에 시중자금이 급격하게 쏠린다는 거죠.

 

 

▶  MMF(머니 마켓 펀드)

 

 

오늘 현재 83조 1천억원대.

 

전주(前週)에 비해 무려 3조원이 넘게 순유입되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을 떠나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죠.

 

 

            

●  초보님들을 위한 다음주 간단명료한 대응 전략

 

 

오르면 오를수록 판다.

 

 

현금 확보하고나서 느긋하게 관망하면서

 

 

만약에 주가가 전고점인 1,723 포인트를 양봉으로 상향 돌파한 후

 

 

안착한다면, 즉 되밀리지 않는다면

 

 

분할 매수의 관점으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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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번 글에서 초보님들에게 드렸던 말씀입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자금동향도 그렇거니와

 

종합주가지수 기술적 분석에서도 단기 중기 고점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주식을 들고 있는 분들은 전고점인 1,723 포인트 지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양봉으로 1,723 포인트 상향 돌파 후 안착하면 분할 매수하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인데요,

 

만약에 종가상 음봉이 출현하면서 1,723 포인트를 하회하면 눈감고 무조건 매도하십시오.

 

그리고나서 판세를 점검하시길 권고드립니다.

 

현금을 보유한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몰빵은 금물.

 

결코 서두르지 말고 관망하면서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선물 옵션 등 파생하시는 분들도 단기 매도신호가 발생했으므로

 

선물지수 223 포인트 지지 여부를 살피면서 접근하여야 하겠습니다.

 

제 말씀 잘 이해가 되시는지요.

 

 

한 번 글 올릴 때마다 몇시간이나 걸리는,

 

느려터진 독수리 타법으로 작성된 제 글이

 

주식시장의 생리를 잘 모르는

 

선량한 초보님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길 기대합니다.

 

 

나중에 또 유익한 말씀 나누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올 봄에 50개가 넘는 상장폐지 종목들을 보유하신 분들에게

 

마음 저 깊은 곳 위무의 말씀을 올립니다.

 

부디 재기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붉은 꽃잎이 지기 전에 

 

아름다운 봄의 소리를 만끽하시길...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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