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영향-초보만 보세요 '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 중 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중 하나는 환율입니다. 특히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큽니다.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전후해 달러당 2,000원까지 올랐던 원화환율이 요즘은 1,150원을 깨고 더 내려갈 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급변하면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 외에 '환(換)리스크'에도 직면하게 됩니다.
원화환율이 1,300원에서 1,100원이 됐다고 가정해 봅시다. 환율이 1,300원일 때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가만 앉아서 달러당 200원의 이득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원화 강세 (환율 하락)가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IMF위기가 본격화되고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97년말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는 외국인 주식매도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