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이야기 - 고장난 시계들의 횡설수설을 비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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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작년에 30조를 샀으므로 2010년은 대세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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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초보의 생존비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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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량한 초보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지난 2월 17일

 

코스피 지수  1,625 포인트 1,640 포인트 1,660 포인트

 

코스닥 지수 515 포인트에서 추격매수하지 말고

 

일단 매도 후 추이를 봐가며 느긋하며 재매수하시라는

 

대응 전략을 제시해드린 바 있습니다.

 

 

얼마든지 안전빵으로 돈 벌 기회 있으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후 주가는 1,625 포인트 515 포인트를 두 번이나 건들고나서

 

쌍봉의 형태로 갈지자 횡보를 하며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양상입니다.

 

 

게다가 경기선행지수가 고점 찍고 반락하고

 

12개월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만한 호재 대신

 

악재가 줄줄이 사탕으로 전해집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경제침체의 심화로 인해 주택시장엔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도설이 확산돼 멀쩡한 기업까지 자금 압박에 빠지는 사태가 우려되는 데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만 44조원에 이르러

 

금융권과 건설업계 부실화의 뇌관이 될지 모른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중국 일본은 물론 선진국 증시 중에서 가장 잘 나가던

 

미국 증시 역시 쌍봉으로 무너지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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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오늘은 '고장난 시계'들이

 

지난해 늦가을부터 지금도 툭하면

 

2010년 대세상승의 근거로 내세우는

 

'외국인이 작년에 30조를 샀으므로 올해 주가는 오른다'는

 

명제를 통박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얼핏 들으면 제법 맞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속사정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사뭇 달라집니다.

 

 

 

첫번째, 외국인은 단일 개체 또는 단일 집단이 아닙니다.

 

미국 일본 중동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국적별로 이해관계가 크죠.

 

같은 나라라 할지라도 펀드별로 다른 입장입니다.

 

작년 겨울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계,

 

올해 초에는 유럽계에서 주식을 많이 내다팔았습니다.

 

 

 

두번째, 외국인들도 개미들처럼 장타가 있고 단타가 있습니다.

 

투자기간과 성향이 제각각이라는 말씀입니다.

 

 

세번째, 환차익.

 

종합주가지수가 1,200 1,300 포인트대였던 작년 상반기. 

 

외국인들이 당시 원/ 달러 환율이 1,500원대일 때 주식을 많이 샀으므로

 

현재 환차익이 무지 큰 상태입니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40원대.

 

그들 입장에서 얼마나 이득인지 계산이 되시나요?

 

설령 주식을 손해보고 팔더라도 결국 이익이라는 것.

 

 

네번째. 현 장세는 현물이 아닌 파생상품이 승부처.

 

외국인들은 현물을 손해보고 팔더라도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큰 돈을 법니다.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갖춘 외국인들은

 

첨단의 매매기법으로 초단타 매매에 열중하며

 

파생시장에 뛰어든 개미들의 돈을

 

날마다 빗자루로 쓸어담고 있죠.

 

 

시장은 여러분에게 몇번이고 매도 기회를 주었습니다.

 

대박이든 쪽박이든 각자의 팔자소관이겠지요.

 

 

여러분의 행운을 빌며

 

이만 물러갑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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