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주가는 신(神)도 모른다고요?? - 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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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힘 없고 돈 없고 배경도 없지만,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이 땅의 내 이웃들에게 띄우는 편지 한 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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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초보의 생존 비법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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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량한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지난 한 주 간 외국인 기관 왕개미 등 세력들의 횡포에

얼마나 마음 고생하셨는지요.

 

이즈음 미국과 한국 증시는 '따로국밥'입니다.

영어로는 디커플링(비동조화)이라고 하죠.

미국 증시가 올랐다고해서 한국 증시가 오르는 것도 아니며,

미국 증시가 떨어졌다고해서 한국 증시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거든요.

 

주식투자를 하지 마라.

초보님들은 가장 위험한 재태크 상품인 주식투자를 아예 안 하는 게

제가 여러분에게 권고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전략입니다.

 

왜냐고요?

무슨무슨 통계자료 같은 걸 들이내밀 것도  없이

여러분 주변 분들에게 여쭤보시면 됩니다.

직장인들 중에서,

전업투자가들 중에서,

동네이웃분들 중에서

그동안 주식투자한 분들치고 돈 번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되는 거거든요.

 

어차피 제 글은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조회수나 추천이 많아도

오늘의 인기글로 선정이 안 될 것이 뻔합니다.

이쯤에서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속시원히 다 까발려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 글이 오늘의 인기글이 되었으면 했던 것은

좀더 많은 초보님들이 도움을 받길 바랬던 거거든요.

팍스넷 명예등급 따위에 조금도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 10년이 넘도록 이곳에 글 써봤어야 단 10원도 생긴 게 없습니다.

저는 언제라도 아무런 말 없이 팍스넷을 탈퇴할 의사가 있습니다.

 

제 주변 분들의 주식투자 성과를 말씀드리지요.

서울의 이른바 잘 나가는 대학 인기학과를 졸업해서

그 어렵다는 고시에 합격해서 고위공직자 하는 몇몇 분도

주식투자해서 쫄딱 망했습니다.

한 분은 6억원이 넘는 빚더미에 나앉았습니다.

그분의 경우 봉급이 차압 당해서 지금도 매달 반만 지급됩니다.

현물은 물론 파생도 했지만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어떤 대학교수는 주식으로 돈 9억원을 날렸습니다.

그 분은 사람들 붙잡고 '주식은 도박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동네 미장원 하던 아주머니는 평생 모은 돈 3억원을 날려서

하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요.

지하철 역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애들 학원비라도 벌고자 주식하던 아저씨도

어느날부터인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아는 이웃들 중에서 주식해서 돈 번 분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우량주든 잡주든, 대형주든 중소형주든,

투자기간이 단기든 중기든 장기든 불문하고 말입니다.

신문 방송에는 안 났지만 자살한 경우도 여럿 있습니다.

그외에도 참으로 가슴아픈 사연들이 절절합니다.

 

참 신기한 것은 주식시장이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상관없이

개인투자가들은 수익은 커녕 거의 대부분 깡통을 찬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이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른바 가방끈이 길든 짧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투자경력이 1년이든 20년이든,

주식을 하면 그 기간의 차이일 뿐 결국 돈 다 잃는다는 거죠.

제 글을 읽는 선량한 초보님들에게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제발 이제라도 주식하지 말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본전 생각난다고요? 그래도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을 지키는 길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돈 먹는 불가사리.

네. 바로 그겁니다.

이건 말이 좋아서 투자지 도박입니다.

어찌보면 짜고치는 고스톱판에서

여러분이 돈 잃는 게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주가는 신도 모른다.

이 명제가 정말 참일까요?

 

여러분이 돈 몇조원, 몇천억, 몇백억, 몇십억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종목의 시가, 고가, 저가, 종가는 여러분 맘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든 작전세력들이 '주포'라는 이름으로 주가를 조작합니다.

그것이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왕개미든 말이죠.

여러분이 이른바 세력의 입장이 되면 주식만큼 쉬운 돈벌이가 없을 겁니다.

 

저는 가끔씩 달콤한 몽상에 빠집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누가 나한테 1백억원만 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아흐....

신나게 주가조작해서 크게 한탕 해먹고 싶어서요.

돈 1백억원만 있으면 주식으로 돈 벌기 무지 쉽습니다.

내 맘대로 특정 종목의 시가를 정하고 고가, 저가, 종가도 정할 수 있거든요,

차트도 내가 원하는대로 얼마든지 그릴 수 있습니다.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까 잠 못 자며 고민할 것도 없죠.

개미들이 노는 모습을 느긋하게 즐기면 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세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식을 하면서 세력이라는 단어만큼 자주 듣는 말도 없을 겁니다.

작전세력이든 선도세력이든 전문투자집단이든 그 표현은 별로 신경쓸 거 없고요.

영어로는 흔히들 '메이져'라고 하죠.

 

세력의 정의 또는 개념.

이거 무척 중요합니다.

세력이 뭔지도 모르고 돈보따리 싸들고 덤벼들는건

눈 감고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주가는 신(神)도 모른다고요??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기존의 상식(?)을 깨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다음에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합니다.

그 두 번째 대화를 진솔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괜한 똥폼잡지 아니 하고 허심탄회하게 주고받는 주식과 인생 이야기.

네트워크라는 사이버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인연이지만,

가식과 위선의 탈을 벗고 사람냄새가 묻어나길 소망합니다.

 

주식은 전쟁입니다.

모든 분들의 무운을 빕니다.

백 번을 생각해도 초보님들은 주식을 안 하는 게 상책이지만,

그래도 해야겠다면 최선을 다해 싸워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플라타나스처럼 늘 푸른 일상 가꾸시길....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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