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戰)으로 배우는 실전투자(實戰投資)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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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쳐서 뱀을 놀라 나오게 하라!

병법36계中 第13計 타초경사(打草驚蛇) [칠打,풀草,놀랄驚,뱀蛇.]

이 계명(計名)은 중국 당(唐)나라 때

단성식(段成式)의 수필집인<유양잡조(酉陽雜俎)>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당(唐)나라 때 왕노(王魯)라는 사람이 당도현(當涂縣)이란 곳에서 현령(縣令)을 하였는데

이 현(縣)의 현령(縣令) 왕노(王魯)는 재물에 욕심이 대단히 많았다.

현령(縣令)이 되자 그는 갖가지 수단으로 재물을 긁어모았다. 공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받았으며

불필요한 일을 벌여서 그 명목으로 여러 사람들로부터 재물을 빼앗았다.

어느 날 당도현(當涂縣)의 백성들이 연명(聯名)으로

왕노(王魯)의 부하인 주부(主簿)가 뇌물을 받고 법을 마음대로 적용했다는 고소장을 써서 제출했다.

현령(縣令)인 왕노(王魯)와 주부(主簿)는 한 통속이었을 뿐만 아니라,

뇌물을 받는 일에도 깊이 얽혀있었으므로

자기들의 못된 짓거리가 들통이 날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마침 고소장을 받아 든 왕노(王魯)는 백성들이 쓴 글을 읽어본 후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그는 고소장에 다음과 같은 8자(字)를 썼다.

汝雖打草, 吾已驚蛇(여수타초, 오이경사).

(너희는 풀을 헤치기만 했는데, 나는 이미 놀란 뱀과 같다)”라는 글로

백성들은 주부(主簿)의 비리를 고발했지만

현령(縣令)인 자기도 놀라서 그것을 경고로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그 이후로 타초경사(打草驚蛇)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유래(由來)되었다고 합니다.


BC628년, 진(秦)나라 목공(穆公)은 군사를 일으켜 정(鄭)나라를 공격하려 했는데,

그는 정(鄭)나라에 심어둔 세작(細作)들과 안팎으로 협력해 정(鄭)나라의 도성을 점령할 작정이었다.

대부(大夫) 건숙(蹇叔)은 진(秦)나라는 정(鄭)나라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군사(軍士)들이 먼 길을 고생스럽게 가야 하는지라

정(鄭)나라는 틀림없이 전쟁 준비를 철저히 해놓을 것입니다.”라고 반대를 하였으나,

진(秦)의 목공(穆公)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맹명시(孟明視)등 세 사람의 장수들로 하여금 군사를 이끌고 출정(出征)하도록 하였다.

건숙(蹇叔)은 부대가 출발할 때, 통곡하면서,

“그대들의 이 번 정(鄭)나라 공격은 아마 성공하지 못할 것이오.

오히려 진(晉)나라의 매복(埋伏)에 당할 가능성이 크오.

그러니 그저 효산((崤山)에 가서 그대들의 시체를 수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정(鄭)나라는 과연 건숙(蹇叔)이 예측한 대로,

진(秦)나라가 정(鄭)나라를 공격해 온다는 정보(情報)를 입수한 후

자기나라에 있던 진(秦)나라 세작(細作)들을 쫓아내고 응전(應戰)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그러나 진(秦)나라 군대는 처음 작전과는 달리 정(鄭)나라 공격이 여의치 않자

침공은 실패로 끝나고, 회군(回軍)하는 수밖에 없었다.

병사를 돌려 귀국을 하는데 부대가 먼 길을 고생스럽게 행군한 병사들은 극도로 지쳐있었다.

부대가 효산((崤山)을 지날 때도 여전히 경계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秦)나라가 진(晉)나라에 대해,

최근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진(晉)의 문공(文公)에게 은혜를 베푼 바 있으니

진(晉)은 그들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진(晉)나라는 진작부터 협곡(峽谷)에 대군(大軍)이 매복(埋伏)하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 한낮에 진(秦) 군은 진군(晉軍)의 소규모 부대를 발견했다.

맹명시(孟明視)장군이 크게 화(火)를 내면서 당장 추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추격하는 병사들이 산길이 좁아지고 험난한 곳에 이르자 진(晉)나라 병사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맹명시(孟明視)는 한 눈에 산이 높고 길이 좁으며 나무와 풀이 우거진 것이

상황이 좋지 않음을 깨닫고 막 퇴각하려는 순간,

북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고 함성(喊聲)이 사방에서 일어나며,

매복(埋伏)해 있던 진군(晉軍)이 벌떼처럼 공격해오니

진(秦)나라 군대는 대패(大敗)하고 맹명시(孟明視)를 비롯한 세장군은 적(敵)에게 생포(生捕)되었다.

진(秦)군은 적정(敵情)을 자세히 살펴 조사하지 않고 경거망동(輕擧妄動)하여,

즉, “타초경사(打草驚蛇)”를 하지 않아, 마침내 참패(慘敗)를 당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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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36계(兵法36計)의 공전계(功戰計)중 첫 번째 원문에 보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울 때는 정찰을 확실하게 하여

형세를 완전히 파악한 후 행동하라' 라고 되어있습니다.

적의 병력이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적의 음모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함부로 진격하지 말고 적(敵)주력부대의 동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거나

수색, 정찰하여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도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네 가지 관찰법(觀察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策之而知得失之計(책지이지득실지계)

첫째, 싸우기 전에 분석을 통하여 이해득실을 따져 보라

作之而知動靜之理(작지이지동정지리)

둘째, 조그만 도발을 통하여 적의 동정을 살펴라

形之而知死生之地(형지이지사생지지)

셋째, 모습을 바꾸어 지형의 위험성을 분석하라

角之而知有餘不足之處(각지이지유여부족지처)

넷째, 정찰을 통하여 적의 허실을 파악하라.

득실(得失),동정(動靜),사생(死生),허실(虛實)은 상대를 파악하기위한 네 가지의 중요한 요점입니다.

이번 기술개발(技術開發)이 우리 조직에게 줄 이익과 손해는 무엇인가?

경쟁기업(競爭企業)이 현재 움직이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하고 있는 투자(投資)가 가능성(可能性)이 있는 생지(生地)에 하고 있는가?

아니면 가능성(可能性)이 전혀 없는 사지(死地)에 하고 있는가?

상대방 조직의 허점(虛點)은 무엇이고 강점(强點)은 무엇인가?

이런 탐색(探索)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승리(勝利)의 관건(關鍵)인 것입니다.

오늘날의 실전투자(實戰投資)에 있어서도

시장이 일시적 반등인지 기술적 반등인지 추세전환인지 확인될 때까지는

진입할 종목에 보초병을 세워 본진을 투입하기 전에 보초병을 내보내었다가

시장과 세력들의 반응을 유도해봄으로써 상대를 읽고 상대에 보다 유리하게 대처하여

보초병의 역할로 끝내고 철수할지. 본진을 투입해야 할지의 의사결정이

타초경사(打草驚蛇)의 중요한 요체(要諦)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님들의 成功投資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