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 Tips 1 : 장세를 판단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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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유동성장세, 실적장세,
시장의 국면을 이런식으로 구분하곤 하며
지금 장세에선 어떤 섹터가 오른다니, 어떤 테마가 주목받느니
이런 화제들이 이슈화되곤한다.


현실적으론 다 부질없는 고민거리다.
이른바 발빠른 교체매매를 통해 연속홈런을 치면서
대박을 극대화하려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에겐.


첫째, 연속홈런 칠 확률은 낮으며, 오히려 소외주에 발목잡혀 수확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궁금하면 직접 해보라. 대박치는 경우가 많은지, 발목잡히는 경우가 많은지.


둘째, 확률적으로 좋은 섹터나 테마를 계속 잡아내려면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가야한다.
한마디로 여러곳에 씨뿌리라는 이야기인데, 해보면 알겠지만 전체 수익률은 그닥이다.
지수 수익률이야 충분히 비트할 수 있겠지만
절대적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집중투자를 통해 한방에 땡겨먹는, 그런 것에 비할바는 아니다.

한마디로 짱구 아무리 굴려봐야, 주가 박살난 초우량주에 몰빵하는, 버펫스러운 투자만 못하단 얘기다.


셋째, 그렇다면 왜 이런 머시기한 전략은 왜 나왔는가? 여기에 왜 목매는가?

한마디로 시장을 어떻게든 초과해보려는 기관투자가들의 고민에 대한 답이랄까
이들은 50~150종목에 씨뿌린다.
즉 굴리는 자금이 커서 대량 바스켓으로 들고갈수 밖에 없는,
잡으면 좋고, 놓쳐도 별탈없는 기관투자자에게나 효율적인 전략인 것이다.


매니저가 암만 잘나봐야 기관투자가의 수준은 절대 시장 수준에서 벗어날수 없다.
무슨 가치투자니, 성장주투자니, 우리 펀드 철학은 이렇다느니. 다 웃긴 얘기다.
다 거기서 거기다. 궁금하면 모든 펀드의 수익률 그래프를 보라. 모양은 시장이랑 똑같다. 폭만 좀 다를뿐.
이들은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샐러리맨이란 점을 기억하라.
어떤 중대형 기관의 매니저는 대놓고 이런 얘기를 했다.
그냥 시총상위 대형주로 포트폴리오 95~99%채워놓고,
나머지 돈갖고 소형주 장난질해서 초과수익내면 우리 임무는 그게 끝이라고.
그렇게 초과수익내서 랭킹 1위를 해야 뭉칫돈이 들어온다.
수수료로 자기 월급 커버하려면 굴리는 규모가 커야 하니까.
무슨수를 써서라도 짱구굴려서 초과수익을 내는 것. 이게 이들의 기본사고방식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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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머냐, 미국의 유명한 존보글인가하는 사람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고 했는데,
왜 그런 요상한 마인드를 갖게 되었느냐하면, 대형기관 매니저였기 때문이다.
그 사람 책은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가를 위한 책이므로 개인투자자라면 굳이 감동받지는 말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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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개인을 위한 투자지침서는 없다.
시중에 나오는 모든 것은 기관을 위한, 기관에 의한 것들이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개인을 꼬드기는 마케팅이다.

 

개인용 투자지침은 매우 간단하므로 기억하라.
이리저리 짱구굴리지 말고, 그냥 저평가된 멀쩡한 회사에 집중하라. 그리고 시간을 묻어라.
대박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몰빵과 기다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