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예측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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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알 수 있다면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각종 분석 방법을 통해서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고 대응한다.

하지만 우리는 신이 아니다.

똑같은 현상을 놓고서 개개인에 따라 예측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낙관론자가 있는가 하면 비관론자도 있다.

주식전문가라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이렇게 예측이 엇갈린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분명 이들 중에는 결국 맞춘 사람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여러 가지 예측 중 하나가 일치한 것 뿐이다.

 

복잡해 보이는 보조지표를 겸한 차트를 표시하고 전문용어를 써가면서 주가 예측에 관한 글을 길게 써 놓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자신의 지식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어쩌면 수익율엔 관심없고 멋들어진 주가 분석글을 올려 놓고 스스로 뿌듯해 하면서 만족해 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노력해서 예측 해 봤자 둘 중에 하나다.

맞거나, 틀리거나...

이렇게 보면 예측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앵무새와 인간 중 누가 수익율이 높을 것인가 실험을 했는데 앵무새가 이겼다고 한다.

참고로 앵무새는 숫자가 적힌 공을 무작위로 선택하는 식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고 한다.

공들여서 분석한 결과 앞으로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나, 앵무새가 주가는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공을 고르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어짜피 결론은 '오른다' 아닌가!

지속성에 관해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전문가 예측의 경우 맞힐 확율이 앵무새와 달리 지속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연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가 꾸준히 지속적인 수익을 기록한 경우는 없다고 한다.

 

현재 상황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 아주 조금의 주가 예측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조금이다!

온갖 복잡한 지식을 동원하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스파게티같은 차트를 참고하고 블로그 한페이지가 넘는 주가 분석글을 올리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주식시장에 대한 나름의 분석글을 가끔 써보는데 사실 분석글이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매우 부실하다.

단 몇 줄밖에 안된다.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골머리 싸메고 연구분석한 누군가와 같을 것이다.

 

주가 예측보단 오히려 위험관리계획을 짜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예측이 틀렸을 경우 곧바로 빠져나옴으로써 틀린 예측을 폐기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예측만을 살리고 틀린 예측은 폐기해 버림으로써 수익율을 높일 수 있다.

극단적으로 앵무새에게 주가를 물어보고 주식을 산 다음 예측이 틀렸다면 빠져나오고 맞다면 계속 보유하는 식을 반복하면 수익율이 올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