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조정이 두렵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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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유동성 회수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최근 2주간 고점대비 20% 급락


지난 2주간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대비 약 20%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이처럼 중국 본토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보인 이유는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에 대한 미세조정을 시사한 이후 7월 신규대출 급감, 대형은행들의 신규대출 축소 발표 등 금융시장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유동성 회수에 대한 우려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상하이시장의 2주간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해 본 결과, 연초 이후 고점(8월 4일)까지 시장대비 50% 이상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자동차, 소재업종 등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났다. 한편 중국 본토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홍콩H주 역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아졌지만 낙폭은 -7.8%에 그쳤다. 이는 홍콩시장의 경우 본토증시와 달리 자금유출입이 자유로운 구조이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에 연동되어 움직이며, 중국본토 내 수급부담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데 기인한 결과이다.

 


다만 중국증시 조정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아


과거 2004년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2% 넘게 급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정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당사는 이번 중국증시 급락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2004년과 같은 ‘차이나쇼크’가 나타나려면 1)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억제로 중국 펀더멘탈 여건이 악화되어야 하며, 2)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중국의 금융 긴축정책이 미국 금리인상 압력을 확대시키고, 3)이로 인해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격한 위축되며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져야 하는데 현재는 세 가지 중 마지막 조건에 해당되는 투자심리 약화만이 유발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은 아직 경제성장률이 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고정자산투자의 증가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재정여력도 양호한 상태라서 경기회복이 충분히 확인될 때까지 재정지출 집행이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며, 하반기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04년과는 반대로 오히려 펀더멘탈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참고로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며 긴축정책으로 전환하자 중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논쟁이 제기되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다소 거친 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강력한 긴축 발표한 2004년 4월 29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기간 동안의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중국모멘텀 약화 우려로 화학, 운수창고 등 중국관련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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