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플레이가 중요한 때

'


요즘 애독자들께서 심려가 크실 줄 압니다.

낙폭이 좀 과했을 뿐, 늘 그랬듯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데.

그게 어디 내 마음 같겠는지. 해서, 위로와 힘이 될까해서 시간을 냈습니다.
요즘 일이 많아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마음먹고 여러가지를 다루고 싶었는데, 마음만 급하지 결국 최근 몇개의 이슈만 건드리는 졸필이 되고 말았군요.
이해 바랍니다.

 

 

위 챠트는 9월 25일자로 업데이트 된 벨지움 경기지수(Belgium's Economic Indicator)에서 발췌한 비지니스 & 소비자 전망치, 
그리고 9월 24일에 업데트 된 독일 IFO기업환경지수(IFO Business Climate Index)이다.

  
A-1, A-2는
9월 25일자로 업데이트 된 Belgium's Economic Indicator에서 발췌한 비지니스 & 소비자 전망 챠트와 지수이다. 

Belgium's National Bank의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 Indicator)와 열흘 간 차이를 두고 발표되는데,

저 지수는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 Indicator)와 마찬가지로 유로 존 GDP 성장에 대한 6개월 정도 앞선 경기선행지수를

나타내는데, 벨기에의 무역은 주변국과 강력하게 관계되며 약 80%의 제조업생산량은 EU주변국으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EU연합의

경기활성도를 체크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며, 동시에세계 경제흐름에 직간접적으로 동조된 전략적 지표로써 평가되고 있다.

A-1은 8월 21일 까지의 통계를, A-2는 9월 21일까지의 통계로써 한달 간의 변화가 유독 눈에 띄므로 비교해 보고자 같이 배치한 것.

요점을 먼저 말하며 예상과 달리 9월의 결과는 8월에 비해 약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3,4,5월에 비해 6,7,8월 간 산업, 무역, 비지니스 여건의 회복세가 두드러졌으나 9월들어 회복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3개월 간 급속도로 안정을 도모해 오던 유로존의 회복추이가 한층 시들해진 모습인데, 소비자 전망치 또한 가파른 상승을 멈추고

고개를 꺽어 앞을 관망하듯 숨을 고르는 모습.

A-3의 비지니스 전망 지수 또한  비지니스관련 서비스인프라의 개선을 제외한 산업, 건설, 무역의 subsection 모두가 약보합을

나타내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월의 디테일은 9월 2일에 '작성된 '되돌림은 빠르고 달아남은 전광석화와 같다'의 게시물을 참고 하시길 : 47728번)

 

B는

IFO 기업환경지수(IFO Business Climate Index)로 9월 23일까지의 통계이다.
독일 뮌헨에 있는 IFO 경제연구소가 독일내의 7천여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제상황 및 미래전망에 대한

의견을 구해 작성하는데, 제조업, 무역, 건설, 도매, 소매의 물리적 관련지수와 분위기, 상황, 무드의 심리지표를 연관짓는 툴로

구성되며 유로 존의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정통한 분석틀인 유로존의 주요지표이다.

 

첫번째 표와 챠트는 독일 내 기업환경지수를 부문별로 나타낸 것으로서 차례로 무역&산업, 제조업, 건설, 도매업,

소매업 환경지수를 나타내는데, 7월 경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한 건설을 제외하고 전 부문 공히 최근 3개월(6,7,8) 간 활발한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9월 평균적인 강보합을 보이며 상승탄력이 줄어든 모습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두번째 표와 챠트는 기업활동 관련 직간접의 써비스부문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차례로 써비스부문 전반의 환경, 상황,

전망치를 나타내는데, 먼저 표에서 8월처럼 지표개선이 갑자기 두드러진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번째 챠트는 기업환경지수의 현단계 흐름을 비지니스 전망치와 비지니스 상황평가지표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챠트로
노란선은 비지니스 전망을, 붉은 선은 독일 내 기업활동 환경을, 고리모양의 체인은 비지니스 상황평가지표를 나타낸다.
각 항 공히 상승탄력에 약간의 피로감을 보일 뿐 대체로 견조한 흐름이다.

(전월의 디테일은 9월 2일에 '작성된 '되돌림은 빠르고 달아남은 전광석화와 같다'의 게시물을 참고 하시길 : 47728번)     
  
챠트 요약과 해석

유로존의 경제상황을 대표하는 두 지표의 9월 성적표는 지난 8월에 비해 상승 탄력이 대체로 둔화된 모습이다.

8월의 성적표가 7월에 비해 가히 일취월장의 결과물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상승탄력의 정도가 현저히 약화됐다..로 해석되는데.
이는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OECD자료나 9월 미경기지표가 말해주듯이 써프페미리, 이머징 할것 없이 4/4분기 시작점에서 경기회복의

가파른 상승세의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미 FRB의 제로금리 재 확정과, G20회의 글로벌 저금리 유지기조의 재 천명은 괜한 제스춰가 아닌 것이다.
생각보다 더딘 현단계 써프페미리의 경기회복에 고민한 흔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던 것.
특히 10월 3일 터키 G7회의에서 글로벌 저금리 유지의 확고한 국제적 공조 유지를 재차 삼차  확인한 것은

지구촌 경기가 3분기까지의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결코 우려할 만한 과열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자리였다.

최소한 써프페미리 만큼은 여전히 예열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체 빈수레만 요란한 글로벌 경제 아이덴티티, 겉과 속이 다른 강정은 아닐까.

유동성의 젖 줄을 떼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저 공포의 'W딥'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바로 현단계 지구촌 정책 입안자들의 고민이었으며, 결과적으로 반신반의로 '지속적인 저금리의 유동성 공급'의 안전장치에

당분간 더 의지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 미래 비젼에 괜한 객기로 실족하지 않겠다는 안전빵의 결론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던 것.

 

그러므로, 시장에서 기본 재료의 물성변화는 없다

전 지구적으로 기대가 컷던 4/4분기 초입에서 실물의 경기회복 탄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

미 FRB의 제로금리 재 확정과 G20회의 글로벌 저금리 유지기조의 재 천명, 그리고 최근 G7회의의 저금리 공조 약정 등

생각보다 더딘 글로벌 경기회복에 적색등을 고민하는 어수선한 무드였다는 점.

또, 계속해서 추락하는 달러가 더이상 이머징 환율의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이 출렁일 수 밖에 없었던 점.

이와같은 몇가지 큰 변수들이 시장을 흔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글로벌 도전에 직면한 달러 헤게모니

최근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의 무드가 무르익는 한편, 

때마침 글로벌 증시가 조정 무드에 젖기 시작하자 이머징에서 투기성 핫머니의 때 이른 엑소더스가 일부 개시된 흔적이 관찰되었는데.

아랍국가, 중국 등 주요 석유 수출입국들이 유가 결재를 미 달러 대신 사용할 `통화 바스켓'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흘러 나왔는가 하면,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약세는 가속화 되었다.

최근 며칠 간 30여원에 달하는 원화 절상에서 핫머니의 환차익이 왜 아니겠으며, 헤게모니까지 위협받는 근본적 위기감에서

단기차익의 명분과 환경은 왜 아니었겠는가. 좀더 세련된 폼으로 빠져나갈 여유가 없었을 것.

오늘을 포함한 최근 외인의 8거래일 매도는 분명 이유와 명분이 있다. 

 

출구전략은 아무나 하나

지구촌은 비록 서류상으로나마 일단의 금융위기는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출구전략은 선언의 성격이 아닌 실물의 완전한 결과가 직접 도장을 찍는 실체적 종지부이다.

경제가 곧 국가인 글로벌 트랜드에서 출구전략은 한 국가의 운명을 거는 승부수와 같다.

실족이 곧 천길 낭떠러지인 현 정황에서 출구전략은 아무나 다룰 수 없는 위험물질이므로 자격증이 필요하다.

출구전략을 구사하는 나라가 하나 둘 늘어날수록 더 빠르고 튼튼한 경기회복을 항해하는 것.

한국이 출구전략을 고민한다면 당연히 환영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 아닌가.

 

결론 - 정석 플레이가 중요할 때

현단계 시장의 큰 줄기는 이렇다할 큰 변수가 없다.

지구촌 경제회복의 대의를 전제한 글로벌 저금리기조의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변별적인 작은 변수들이 충돌해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요즘처럼 단 방향으로 장이 출렁일 때는 단연 정석 플레이가 으뜸이다.

새털같이 많은 날들 좀 더 늦을 수도 있지 않은가.


아직은 B-29를 타고 가야 할 때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요 며칠 느닷없는 낙폭에 뒤통수를 얻어 맞은지라 멍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겠지만, 이럴때 일 수록 큰 호흡이 필요하다.

직감이지만, 저 2차 상승이 시작됐던 8월의 그것과 흡사해 보이는 그야말로 건강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구전략 조차 원숭이 조삼모사의 단견으로 이해하려는 그릇된 투자습관은 버려야 한다.
타던 가락이 있는데, 갑자기 B-29에서 경비행기로 갈아 탈거라는 기대는 환상에 불과하다.

아직은 덩치와 스케일로 가는 장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