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론_12] 하락추세에서 돈 벌기

옵션 매수 Player들에게는 참으로 잔인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5/14일 하루 정도는 그래도 풋에서 수익을 낸 사람이 제법 있을런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날들은 지수 변동폭 축소와 옵션 내재변동성 감소로 통한의 날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5/15은 옵션 매수공들에게 화룡점정(?)의 철퇴를 가한 날이었다.

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182.5 이상의 콜옵션들은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

어지간한 외가격 풋옵션들은 대부분 1/3 토막 나버렸다.

 

5/14 마감 후 시황분석 결과로는 오늘 제한적 하락을 예상하는 Bear 포지션을 구축해야 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오늘 장의 흐름은 Bear 포지션 구축에 위험신호를 주었다.  

경기방어주에 비해 금융주들이 훨씬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이 파생에서 공격적으로 Bull 포지션을 재설정했기 때문이다. 

오늘 외국인이 파생에서 신규설정한 Bull 포지션은 금액기준으로 약 6,600억원에 달한다.

 

지수 차트 모양은 하방 모양인데, 외국인 파생포지션이 영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큰 움직임을 보인다면, 위쪽보다는 아래쪽일 것이다.

상방 움직임은 관망하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와 함께 하방 움직임을 보인다면 따라 붙어야 한다.

어떤 경우든 보유 종목들이 지지선을 이탈하면 미련을 두지 말고 매도해야 한다.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을때 쯤 시장은 잔인한 복수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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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론_12] 하락추세에서 돈 벌기

 

옐로우칩을 포함한 대다수의 종목들이 점차 하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일부 대형주만이 상승하는 종목슬림화도 그 한계에 달하고 나면, 드디어 종합주가지수도 상승을 멈추게 된다. 종합주가지수의 20일 이평선이 우하향하면서 거의 누워버린 60일 이평선마저 하향 돌파된다면 상승추세는 바야흐로 끝이 나고(다만 60일 이평선이 아직 의미있는 각도로 우상향하고 있다면, 아직 상승추세가 끝났다고 단언해서는 안된다), 기나긴 하락추세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에서의 자금관리]에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자신의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가야 함을 논한 바 있다. 이러한 자금관리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우리의 투자자라면 이미 그의 계좌에는 주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락추세가 형성된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헷지펀드라면 주식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고, 여타의 투자자들은 선물 매도나 Put 옵션 매수를 통해 주식시장 하락을 수익으로 연결할 것이다. 주식 공매도를 할 수 없고, 선물/옵션에도 관심이 없는 우리의 개인 투자자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동안의 상승장에서 그다지 오르지 못했던 소외주들 또는 개별주들에 대해, “이들은 시장과 크게 연동되지 않는 주식이니, 오히려 이런 시기에 올라줄지도 몰라라는 소박한 기대는 그야말로 환상에 불과하다. 담배, , 라면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라면, 그 동안의 상승장에서 오르지 못했던 주식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악재들만 잔뜩 숨기고 있는 기업일 수 있다. 이미 악재들을 알고 있는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다 오를 때 오르지 못했던 것이다.

게시판, 뉴스 등에 이런 저런 루머들이 돌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 세력들이 보유주식을 충분히 처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루머들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세력들이 루머/뉴스 등을 흘리는 것은 오로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서이다. 이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돈을 벌게 해 주려는 선량한 자선사업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의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미래의 재료 또는 막연한 기대로서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하는 테마주들은 어쩌면 시장의 하락추세 초입에서 조금 더 버텨줄 수도 있다. 더 이상 살 주식이 없기 때문에 시장의 잔여 매기(買氣)가 이러한 종목들에 일시적으로 몰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종목들은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퇴장하고 나면 남는 것은 처절한 폭락과 개인투자자들의 통한의 피눈물뿐이다.

상승장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사랑했던 우량주식들은 그나마 조금 낫지만, 이들도 결국 시장의 큰 흐름에 휩쓸려가기 때문에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계좌의 평가액만 시나브로 줄어들게 할 뿐이다.

도대체 모 하라는 얘기야?

개별주, 루머주, 테마주, 우량주 다 안된다면 도대체 모가 된다는 거야?

바로 그렇다.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약간의 돈을 벌어보겠다는 소박한(?) 노력이 아니라 상승장에서 번 돈을 최대한 지키는 것이다. “쉬는 것도 투자다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면서 주식시장을 멀리하는 것 만이 살 길이다.

하락장에서 돈 버는 법을 얘기한다더니 웬 시어머니 같은 잔소리만 늘어놓는담?

하락장에서 꼭 주식 매수로 돈을 벌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다음의 질문들에 대해 대부분 Yes라고 답할 수 있을 때에만 매수해야 한다.

1. 시장의 하락기간은 충분한가?

: 하락추세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 오기 위해서는 3 ~ 6개월의 하락이 선행되어야 한다.

2. 일봉 기준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적절한 간격으로 역배열을 완성했는가?

: 일봉, 5일선, 20일선, 60일선 각각이 역배열 등간격을 형성했다면 신뢰성이 높다.

3. 시장의 패닉이 발생했는가?

: 의미있는 중기저점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의미있는 하락기간 후에 시장의 패닉이 있어야 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 옵션에서의 변동성 폭등 등을 수반한다.

4. Global 주식시장에서도 상기 1~3의 조건이 형성되었는가?

: 한국 증시는 이미 충분히 하락했는데, 선진국 증시들은 이제 막 본격적인 하락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면, 한국 증시의 반등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어쩌면 한국 증시의 고유한 악재로 인해 남들보다 더 약한 것일 수 있다.

5. 내가 매수하려고 고른 주식들은 업종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우량기업인가?

: 본격적인 상승장(엘리어트 파동의 3)에서는 2등주의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지만, 하락추세 속에서의 중기반등에서는 오로지 1등주만을 공략해야 한다. 지난 1년간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교해 보라.

6. 매수할 주식들에 대한 청산 시나리오는 작성했는가?

: 손절매든 이익실현이든 반드시 이러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매도하겠다는 시나리오를 사전에 작성해야 한다.

7. 매수하고자 하는 총금액은 시장의 추가 하락에서도 감내할 만한 수준인가?

: 시장의 바닥은 오로지 사후적으로만 확인 가능하다. 08 10 17일 종합주가지수는 1,200pt를 하향돌파했지만, 이후 시장은 단 며칠만에 종가기준 938pt까지 추가로 급락했다. 이러한 급락에서도 반대매매(또는 마진콜)가 나가지 않을 수 있도록 레버리지를 충분히 조절해야 한다. 미수나 신용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동 문제는 일정부분 해결 가능하다.

 

<하락추세 속에서 돈 벌기>를 가능하게 해 주는 중기반등 국면은 통상 1년에 2~3번 정도 찾아온다.

위에서 질의한 1 ~ 4번 항목에 대한 답이 모두 Yes라면, 통상의 경우 급격한 조정 없이 바로 60일 이평선에 도전하게 되며,

중기반등  국면은 통상 1개월 내외 지속된다.

 

하지만 2008년 10월과 같이 격렬한 하락이라면 20일 이평선 내외까지 급반등한 이후 상당기간의 매물 소화과정을 거쳐야 60일 이평선에 도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기반등국면은 1.5개월 정도까지 연장된다.

 

따라서 6번 항목에 대한 답(이익실현 목표치)해당종목의 60일 이평선 근처(격렬한 투매가 2~3일 지속된 경우는 20일 이평선 내외)가 된다. 

 

차익실현 이후 또 다시 3 ~ 5개월의 하락추세가 형성될지 아니면 하락추세가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한 박스권 횡보장이 올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하는가? 

 

미래는 오로지 신만이 알 수 있는 것.

우리는 단지 과거의 경험치로부터 추론을 할 뿐이며,

자신의 추론이 틀렸을 경우에는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다음의 현상들이 대부분 Yes일 경우 우리는 하락추세가 저물고

바닥권 횡보장세로 진입하고 있다고 확률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 하락추세 지속기간 : 통상 1년 내외 또는 그 이상

- 시장에 공포심리 만연

  : 불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식시장의 바닥이 어디일지에 대해 패닉에 가까운 추론들이 난무.

  : Bearish Mind로 무장한 불세출의 영웅의 등장

-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팽창정책

  : 미적미적하던 중앙은행이 불황을 막기 위해 이자율 인하, 화폐공급 확대 등에 매우 적극적

- 유동자금의 급증 : MMF, MMDA 등의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 수급의 변화 :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현저히 약화. 때로는 매수로 변화

   - ADL 및 ADR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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