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법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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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입문한지 8년. 두번이나 쪽박을 차서 그지꼴을 못면함에도 불구하고 여전 중소형주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불쌍한 개미 신세.

오래전에 돈좀 굴릴때 하루에 수십번 사고팔고 하면서 한달 월급을 단 몇시간만에 벌어보기도 하고, 1년 월급을 하룻만에 토해내기도 하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주식 노름판에서 허송해버린 40대 올시다.

제목만 보구 들와서 낚시 혹은 어수룩한 기법 운운하며 돈 줄이나 옭아볼까 모략하는 놈이리라 예측을 하실것이라 사료되는데...

맞습니다. 인생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훌륭한 작품' 하나 달랑 만들어 놓고 세상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는 내가보기엔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멍청하고, 무능하고, 자기 합리화에 듬뿍 취한 인생 패배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사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봅니다.

돈을 벌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들이 실상은 가장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난 돈벌이에 관심없다. 그건 흔해빠진 삼류 인생들이나 하는 짓거리라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속되고, 뭔가 음흉한 속내를 감추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꿈이 이눔의 주식판에서 떼돈을 벌어 '임꺽정'처럼 마구 돈을 뿌려대며 살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제목대로 웃기는 투자기법 하나 만들어 그 꿈을 이루어 보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기도 하구요.

그럼 그렇지. 역시 낚시구나. 투자기법 이라고 훌럭대며 쪼금 벌었다고 깝죽대는 구나. 라고 생각하실까봐 걱정되는데...

할수없죠. 뭐. 그런게 네티즌이고 오프라인의 4프로도 채 안되는 인터넷 인생 아니겠습니까. 나두 그 중 한 사람일 뿐이고...

 

아유 죄송합니다. 쓸데없이 주절거리느라 시간낭비, 시력낭비를 초래했군요. 이 시테크의 세상에서 말이죠.

 

제가 개발한 '자본수면 자산스틱' 이론으로 2월부터 지금까지만 원금의 3배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원래 목표는 매월 20프로씩 해서 5개월에 딱 두배, 그런식으로 해서 12월에나 가야 원금의 4배가 될것이라 예측했었는데...

원체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하는 것을 좋아해서 번것을 재투입해서 수치가 변하는 것을 생각지 못했죠.

한달 투자일수 20일을 감안하면 하루에 1프로 수익이 나는 꼴인데, 그 수익을 출금하지 않고 다시 재투자해서 돌리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그려~

 

여하튼 결론적으로 제 이론을 공표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여기다 글을 올린이상 추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본수면은 종합지수가 오르면 내려가고 내리면 올라가는 수면입니다.

자산스틱은 바로 그 자본수면에서 우리가 취급하는 모든 종목들의 실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소위 바다에서 수입하는 김발이 그 일예입니다.

김발을 바다위 수면에 널어놓고 어부들이 하는 일이라고 그것이 잘 영글도록 뒤집기도 하고, 자라난 걸 거두기도 하고,

종자를 심기도 하는 일이 전부일 겁니다.

그 자본수면위에서 김발들이 수면의 상승과 하강에 따라 자연스럽게 잠겼다 일어섰다 하는 장면을 유심히 관찰해보시면 정말

불변의 일정한 법칙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캐치하시면 여러분은 영원히 죽지않는 돈나무를 하나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자본수면이 가라앉으면 자연히 김발은 수면위로 드러나고 그것을 낼름 수익하고... 자본수면이 서서히 가라앉으면

우리의 자산스틱도 기울어지기도 하고 따라 잠기기도 하고, 반대로 더욱 솟구치기도 하는 현상들...

그 돈나무의 발견으로 저는 2월2일 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김발을 소득했습니다.

2월2일은 실상 작년 한해동안 내내 이 이론으로 씨름을 하다가 궁극적으로 최초로 자산스틱을 자본수면위에 던져넣은 시초일이었기에 강조하는 것입니다. 근데 솔직히,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제 자산의 빈약함으로 말미암아 손을 댈 수 밖에 없었던 관리종목들로 인한 4월달의 대대적 숙청으로 '상폐'로 인한 마이너스 일이 5일 정도 있었구요, 3월의 하락기에선 이론대로 잘 갔지만, 6월의 위기때 이틀간 전혀 수익이 없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6개월간 7일 정도 마이너스와 수익 제로의 날이 있었긴 했습니다.

그것 역시 이론의 헛점이기에 또 부랴부랴 보완책을 만들어내었고 그결과 7월에는 한달내내 고소득을...

 

신나서 단숨에 써내려 갔는데요...

처음 이 이론을 개발하구나서 경제학박사 감이로다. 자찬하며 환장을 했었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막상 까놓으면 정말 별볼일 없는 우수운 기법이랄 것까지도 없는 이론이라서, 정말이지 쪽팔려서 까놓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자본수면 자산스틱'의 개요를 바다에 널어놓은 김발로 비유하며 소스를 알려드릴 뿐입니다.

정말 웃기는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이거야말로 이 자본주의에 근본원리인 시장원리가 증권시장에서도 살아있다는 반증이고,

그걸로 인해 우리는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돈나무도 몇년후면 세상의 모든 철을 다 흡수해버리는 불가사리처럼 자라나서 세상의 모든 자본을 빨아먹을 지도 몰라요.

 

2002년 월드컵때 붉은 악마가 '꿈은 야무지다' 라고 했지요. '이루어진다' 인가? 어쨌든...

오래전에 스캘핑하다 돈 몇푼 벌고 '나는 주식투자의 귀재다'라고 훌럭대다 쪽박차고 물러나 징징대며 살다가 다시 들러

훌럭대보는 거예요. 좀 살만하니까 들어온거라 생각하시구... 여기서 훌럭대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껍니다.

왜냐면 예전에 넘 훌럭대서 깡통찼던게 아닌가 하는 예감때문에... 더이상 훌럭대는 건 예의도 아닐뿐더러...

자칫 또다른 깡통을 부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이만 훌럭대고 물러납니다.

제 '자본수면 자산스틱'의 근본원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답을 찾으신 분은 분명 그지가 되지는 않을겁니다.

멜이나 그런거 보내지 마시고 그냥 곰곰히 생각만 하시면 고맙겠습니다. 당연코 답장은 가지 않을테니까요.

 

무더운 하절기에 건강 유념하시고... 모두들 성투하셔서 소원성취, 운수대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