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투자노하우(4):미인대회 이론 뒤집어 보기

'

안녕하세요?

 

존 메이너드 케인즈(1883~1946)...

영국의 경제학자...

대공황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던 ‘거시경제학의 창시자’ ...

 

일반적으로 돈 버는 재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경제학자 사이에서 케인스는 튀는 존재였습니다.

왜냐하면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유명한 저서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에 보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미인대회에서 누가 우승할 것인지를 알아맞추는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옵니다.

 

케인즈 시대의 미인대회는 요즘처럼 심사위원들이 최고의 미인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신문에 실린 수십 장의 미인 사진을 보고 독자들이 일단 6명을 골랐다고 합니다.

가장 많은 독자의 낙점을 받은 미인이 왕관을 썼고...

상위 6명을 모두 맞힌 독자가 상금을 탔는데요...

 

상금을 타려는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요?

자기가 생각하는 미인이 아니라...

남들의 취향을 고려해야 미인을 제대로 고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기만의 생각이 아니라...

남의 생각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 이 이론의 핵심인데요...

여기까지는 왠만한 투자자들은 다들 아시는 내용일테고...

자...그렇다면 [미인대회 이론]을 한바퀴만 뒤집어서 생각해볼까요?

 

첫째, 케인즈는 우리같은 나약한 일반개미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케임브리지 교수...어머니는 케임브리지 시장...

본인은 재무부 공무원 및 케임브리지 강사...

모든 정보가 특정 계층에 독점되었고...

정보를 독점한 일부 특정 계층만이 사회적 부를 독점하던 시절...

한마디로...우리와는 다른 "슈퍼 왕개미"였다는 점이죠...ㅎㅎㅎ

 

둘째,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자기고집이 아니라...대중의 생각을 읽어야한다...

즉,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자입니다...

 

초보투자자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오해가 하나 있는데...

고수들은 뭔가 대단한 비법이나 특별한 비밀을 감추고 있을거라는 착각입니다.

비법을 알려준다는 사기꾼들은 오늘도 성황리에 영업중이니...

참으로 슬픈 현실이지요...

 

주식시장은 정직합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수익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입니다...

주식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평범한 상식만으로도...

얼마든지 연구하고...분석하고...예측할 수 있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지름길을 찾아 방황하고...헤매지 마시길...

 

마지막으로, 진정한 "미인주"는 아무도 관심이 없을 때 발굴해야 합니다.

가끔 팍스넷 종목 게시판에 보면...

급격하게 급등하는 구간에서...

케인즈의 [미인대회 이론]을 들먹이며 매수를 부추기는 경우가 있는데...

참으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억지춘양이지요...

 

너도나도 사겠다고 몰려드는 순간...

그 종목은 더이상 "미인주"가 아니라...

여러분을 끌어안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자살폭탄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주식 교과서나 게시판 글을 보실 때...

가끔은 저처럼...재미삼아...

한번쯤 뒤집어서 생각해보시길...

의외로 재미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을겁니다...

 

그럼...성투하세요...(__)